[딜사이트 정강훈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가수 '방탄소년단'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이하 빅히트)의 기업공개(IPO)로 쏠쏠한 수익을 실현했다. 2년 전 투자단가의 약 10배 금액에 주식을 처분하면서 기록적인 수익률을 달성했다.
23일 투자(IB)업계에 따르면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PEF '스틱스페셜시츄에이션사모투자 합자회사'는 빅히트 상장 직후 보통주 19만6177주를 장내 매도했다. 처분 단가는 주당 31만2874원으로 전체 매각금액은 약 614억원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2018년 10월경 1040억원 가량을 투자해 구주 346만2880주(상장 전 지분율 12.15%)를 취득했다. 당시 빅히트의 지분 100%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8000억원대였다.
스틱인베스트먼트의 평균 투자단가는 주당 3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이번에 투자 2년 만에 10배가량의 가격에 보유주식의 약 6%를 매각한 결과 원금 절반 이상을 회수하는 성과를 거뒀다. 잔여 주식은 326만6703주(지분율 9.17%)로, 현 주가기준으로 평가가치는 5900억원에 달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상장 당시 보호예수 의무가 없었지만 보유주식의 70%에 대해서 3개월간 자발적 보호예수를 확약했다. 빅히트는 공모주 청약에서 58조원 이상의 증거금을 모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빅히튼 상장 첫날 공모가의 2배 금액에 시초가가 형성되었고,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일부 지분을 성공적으로 매각할 수 있었다.
빅히트는 상장 첫날 이후 주가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한때 약 12조원이었던 시가총액은 현재 6조원 수준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최초 투자단가에 비하면 월등히 높은 몸값이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달성하는 데는 큰 무리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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