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 경영권 방어 성공할까?
블록딜 통해 반대매매 우려 해소…유증이후 지분율 하락 불가피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

[팍스넷뉴스 김새미 기자] 김선영 헬릭스미스(옛 바이로메드) 대표(사진)가 블록딜(시간 외 대량매매)에 나선 가운데 경영권 방어에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블록딜로 반대매매를 막았지만 지분 희석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연내 계획중인 유증의 성공여부에 따른 반대매매와 지분율 하락 우려도 여전하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김선영 헬릭스미스 대표는 지난 26일 보유 주식 30만주를 블록딜 방식으로 매각했다. 처분단가는 주당 1만7000원으로 총 51억원어치다.


김 대표는 이전 유증에 참여하며 받았던 140억원 상당의 주식담보대출 중 50억원을 지난 26일까지 상환해야 했던 상황이었다. 하지만 대출 연장이 거절당했고 증권사로부터도 반대매매 실행을 통보 받으며 어려움을 겪었다. 반대매매가 이뤄지면 하한가로 100억원 규모의 프로그램 매물이 쏟아지는 상황이었다. 결국 김 대표의 대량 블록딜은 반대매매를 막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반대매매가 이뤄지면 28일 주가가 하한가가 되고, 하루 안에 100억원이 소화되지 않으면 29일에도 다시 하한가부터 장을 시작하게 된다"며 "시장 전문가들과 논의 끝에 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블록딜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블록딜로 급한 불은 껐지만, 김 대표의 주식담보대출관련 반대매매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김 대표는 26일 기준으로 김 대표는 신한금융투자에서 26만주를, KB증권에서 3만8700주를 담보로 각각 40억원, 50억원을 대출 받은 상태다. 만기가 도래하는 시점은 각각 오는 12월 28일과 18일이다. 만일 헬릭스미스의 주가가 추가적으로 하락할 경우 반대매매를 당할 가능성이 여전한 셈이다. 김 대표의 주담대 담보 유지 비율은 200%로 설정돼 있다.


앞서 김 대표는 지난해 9월에도 주담대를 상환하기 위해 보유주식 10만주를 장내 매도했었다. 당시 매도 단가는 주당 7만6428원이었다. 지난해 9월 30일 만기가 도래하는 신한금융투자의 주담대 연장이 불가해 반대매매를 막기 위한 결정이었다.


헬릭스미스는 반대매매 가능성을 낮추기 위해 연내 유상증자를 추진중이다. 연내 유증 납입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김 대표 지분의 반대매매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김 대표 역시 "난국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은 유상증자의 성공적인 진행과 회사 가치의 상승"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헬릭스미스가 유증에 성공하면 반대매매는 물론 관리종목 지정 위기를 비껴갈 수 있게 된다. 반면, 김 대표의 지분율이 희석될 수 밖에 없어 경영권 방어에 대한 문제가 대두된다. 


실제 블록딜로 김 대표 지분율은 9.79%에서 8.67%로 하락했다. 헬릭스미스가 추진하고 있는 유증이 계획대로 진행될 경우 김 대표의 지분율은 6.77%까지 떨어지게 된다. 여기에 이미 발행된 전환사채(CB)를 전액 전환한다고 가정하면 김 대표의 지분율은 6.39%로 더 낮아진다. 헬릭스미스 소액주주로 구성된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의 지분율(6% 이상)과 비등해지게 되는 것이다. 비대위는 헬릭스미스가 주주의 뜻에 반할 경우 지분 경쟁을 할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헬릭스미스 관계자는 "최대주주 외 특수관계자 지분율까지 감안하면 경영권 방어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일축했다.


반면 바이오업계에서는 블록딜에 이어 유증 성공 시 김 대표의 헬릭스미스 지분율이 낮아져 경영권이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대주주의 지분율 하락은 향후 안정적인 경영권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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