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 잡은 '미래대우', IPO 왕좌 복귀할까
SKIET·호반건설 등 빅딜 수임…'변수' LG에너지솔루션 입찰 향방 남아
이 기사는 2020년 10월 28일 16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2021년 기업공개(IPO) 최대어 크래프톤의 상장 대표 주관사로 낙점되면서 주관 실적 1위 증권사 지위를 3년만에 탈환할지 시장 이목이 쏠린다. 크래프톤 외에 조단위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빅딜들을 잇따라 수임해놓은 점은 '왕좌' 복귀 전망에 힘을 싣는 요소다. 마지막 변수로는 LG화학에서 분사하는 LG에너지솔루션의 상장 주관 경쟁 결과가 거론된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는 조만간 크래프톤과 상장 대표 주관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수십조원 규모의 크래프톤의 상장 주관을 통해 미래에셋대우는 단숨에 IPO 주관시장 강자로 떠올랐다. 



전세계적 인기를 끌고 있는 온라인 슈팅 게임 '배틀그라운드'의 개발사 크래프톤은 2021년 최대 IPO 딜로 꼽히고 있다. 배틀그라운드로 창출되는 수익에 힘입어 올해 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8872억원, 영업이익 5137억원, 순이익 4050억원을 기록했다. 연환산 순이익에 게입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PER) 30.89배(10월28일 기준)을 적용한 예상 시가총액이 최소 25조원 규모다. 올해 1조원가량의 순이익이 전망되고 있는 만큼 내년 IPO 시장내 몸값은 30조원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8월말부터 진행된 크래프톤 입찰경쟁에서 IPO 시장 '빅3' 증권사로 꼽히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을 모두 제친 점이 부각된다. 또 당초 국내 증권사와 외국 증권사가 함께 대표 주관사로 임명될 것으로 예상됐지만 나홀로 대표 주관 지위를 부여받은 점 역시 주목받는다. 앞서 글로벌 IB인 JP모간, 씨티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 등은 대표 주관사 자리를 노렸지만 최종적으로 공동 주관사 지위를 부여받았다.


미래에셋대우는 최근 2년간 IPO 시장에서 부침을 겪었다. 2018년 국내 IPO 시장 주관 실적 1위 증권사로 등극했지만 1년뒤인 2019년 NH투자증권에게 왕좌를 내줬다. 빅딜 수행에서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미래에셋대우는 2017년 셀트리온헬스케어(현재 코스닥 시가총액 1위)를 마지막으로 몸값이 '조단위'에 이르는 빅딜을 수행하지 못했다. 2017년 이후 미래에셋대우가 주관한 최대 IPO딜은 2018년 롯데정보통신(공모규모 1277억원, 공모 시가총액 4257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최대 30조원 규모의 IPO 대표 주관을 통해 미래에셋대우가 IPO 주관 실적 1위 증권사로 복귀를 점치고 있다. 크래프톤 외에도 조단위 시가총액이 예상되는 빅딜을 잇달아 수임해놓았다는 점 역시 왕좌 복귀 가능성을 높인다. 예상 시가총액만 5조원을 상회하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를 비롯해 호반건설, 바디프랜드, SK매직 등도 미래에셋대우가 수임해놓은 IPO 빅딜들이다.


물론 변수는 있다. 올해 12월 LG화학에서 분사할 예정인 LG에너지솔루션의 IPO딜 주관 계약이 남아있기 때문이다. IPO 시장 최강자 지위를 지켜온 NH투자증권도 내년에 SK바이오사이언스, 원스토어, 카카오페이지, 현대카드 등 대형 IPO 딜을 준비중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뱅크 역시 내년 IPO를 준비하고 있지만 그룹간 경쟁 구도에 있는 네이버와 사실상 '특수관계인'인 미래에셋대우가 상장 주관사로 선정될 가능성은 적은 편이다"며 "미래에셋대우 입장에서는 확실하게 주관 실적 1위 증권사 지위를 탈환하기 위해서는 LG에너지솔루션 입찰 경쟁에서 승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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