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배터리 사업 물적분할 '통과'
주주 63.7% 찬성…오는 12월 'LG에너지솔루션' 공식 출범
이 기사는 2020년 10월 30일 11시 3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LG화학이 주주총회에서 배터리 사업부를 떼내는 물적분할안을 확정했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1일 배터리 사업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100% 자회사로 출범한다.


LG화학은 30일 오전 9시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배터리 사업부문 물적분할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열었다. 이날 투표는 전체 주주의 77.5%가 참석했으며, 출석 주주 가운데 82.3%(전체 주식 중 63.7%)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분할안을 가결했다. 안건 통과를 위해서는 전체 주식의 3분의 1 이상 출석, 참석 주주의 3분의 2 이상의 찬성해야 하는데, 두 가지 조건을 모두 충족하면서 분할안을 확정했다.


LG화학은 이번 표결을 위해 지난 20일부터 29일까지 분할안에 대해 찬반을 묻는 전자투표를 진행했다. 이날 주총에는 약 80명의 주주가 참석했다. LG화학 지분은 ㈜LG 등 특수관계인 34.17%, 국민연금 10.2%, 외국인, 국내 기관, 개인주주가 54.33%를 보유하고 있다.


주총에 앞서 지분 10%를 가진 2대주주 국민연금이 반대표를 던지기로 결정하면서 한 차례 긴장감이 감돌기도 했다. 국민연금은 지난 27일 수탁자전문위원회(이하 수탁위)를 열고 LG화학 물적분할에 반대하기로 의결했다. 이번 분할에 대한 취지, 목적에는 공감하지만 지분가치 희석 등 주주가치 훼손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 추후 기업공개(IPO) 등 자본 유치가 이뤄질 경우 모회사 디스카운트가 불가피하다고 봤다.


국민연금의 반대에도 전체 주주의 63.7%가 찬성표를 던지면서 오는 12월1일 배터리 사업을 전담하는 신설법인 'LG에너지솔루션(가칭)'이 공식 출범한다. 분할 등기예정일은 오는 12월3일이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주총 인사말에서 "전지 산업은 엄청난 성장이 전망되는 한편, 기존 경쟁사들뿐 아니라 완성차 업체들도 전지사업에 뛰어들면서 한치 앞을 장담할 수 없을 정도로 경쟁이 극심해지고 있다"며 "급변하는 시장 상황에서 전지 사업 특성에 맞게 경영 체계를 최적화 하고 시장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하고자 이번 분사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70여년 동안 지속적으로 성장한 건 끊임없는 변화와 도전 때문"이라며 "이번 분사 결정 역시 지속적인 성장을 위한 또 다른 걸음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LG화학은 분사를 시작으로 배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본격화해 신설법인 매출을 2024년 30조원으로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배터리 소재, 셀, 팩 제조 및 판매와 더불어 배터리 케어, 리스, 충전, 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플랫폼' 사업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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