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에프앤아이, 올해 3번째 회사채 추가 발행 준비
운영자금 확보위한 1500억 규모, 신용도 개선에 등급 스플릿 해소 기대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하나금융그룹의 부실채권(NPL) 투자관리회사 하나에프앤아이(A-)가 1500억원 회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5월과 8월에 회사채를 발행해 올해만 3번째 시장을 방문한다. 이번 발행에 따라 올해 연간 발행규모는 4530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나에프앤아이는 1500억원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오는 18일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발행은 26일쯤 마무리할 예정이다. 지난 8월 발행 당시 주관사는 신한금융투자와 KB증권이 맡았지만 이번에는 NH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이 맡는다.


하나에프앤아이는 NPL투자관리회사로 최근 한계기업이 늘어나면서 운영자금 소요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조달자금은 차입구조 장기화 등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주목할 부분은 하나에프앤아이의 신용등급에서 평가사 간 스플릿이 발생했다는 점이다. 


하나에프앤아이는 지난7월 한국신용평가로부터 기존 'A-'에서 한 단계 높은 'A0'로 평가받았다. 한신평은 하나에프앤아이의 등급 상향 배경으로 NPL 부문 시장지위 개선 및 이익창출력 제고, 유상증자 및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적정성 개선 등을 꼽았다. 아직 타평가사는 이전 등급인 A0급으로 평정을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회사채 본평가에서 등급 상향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여윤기 한신평 연구원은 "NPL 시장지위 개선에 힘입어 당사의 이익창출력이 크게 개선됐다"며 "최근 3년 동안 당기순이익은 103억원으로 이익 규모가 꾸준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여 연구원은 이어 "NPL 부문에서 점유율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며 양호한 수익성이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근 NPL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은 수요 확보에 유리한 점이다. 코로나19 장기화에 경기불황도 길어지면서 타사들도 NPL전문투자회사 설립에 나서는 모습이다. 


키움증권은 지난 1일 자회사로 NPL전문투자회사인 키움에프앤아이를 설립했다. 키움F&I는 NPL 투자 및 자산유동화, 담보자산 관리 등의 업무를 전담하는 NPL전문투자회사로 약 10명의 인원으로 구성됐다. 리딩투자증권도 부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처리 전문가를 영입해 NPL사업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NPL은 3개월 이상 원리금이 연체됐거나 상환이 쉽지 않을 것으로 추정되는 일반담보부채권과 특별채권(회생) 등을 말한다. 경기 회복이 더디거나 경기 침체 국면에서 한계 기업이 늘어나면 NPL 시장도 커지는 만큼 코로나19의 여파가 시장을 키우고 있다. 


현재 NPL 시장은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하나에프앤아이, 대신에프앤아이가 대부분을 점유하고 있다. 하나에프앤아이는 1989년 여신전문금융업체로 설립됐으며 2013년 말 부실채권 투자회사로 업종을 변경했다. 하나금융지주가 지분 99.7%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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