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올해 배당 지난해 수준 검토
예년과 비슷한 20% 후반대 배당성향 예상···낮은 주가 회복 위해 확대 가능성도
이 기사는 2020년 11월 03일 10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우리금융지주가 올해 배당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서 실시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최근 주요 금융지주들이 배당 횟수를 늘리는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예고한 가운데 아직 주주환원 정책을 밝히지 않은 우리금융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되는 상황이다. 


우리금융의 한 고위관계자는 3일 "올해 배당규모에 대해 내부적으로 아직 구체적으로 논의한 바는 없다"면서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배당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고 말했다. 


지주 출범 첫해였던 지난해 우리금융은 1년간 총 1조8722억원(연결기준)을 벌어 5055억원을 주주들에게 환원했다. 배당성향은 27.0%였다. 따라서 올해 우리금융의 배당성향은 적어도 20%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된다. 우리금융은 우리은행 시절을 포함해 최근 5년간 평균 20% 중반대의 배당성향을 보여왔다.





현재 우리금융의 배당여력은 내부등급법 부분 승인과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으로 강화되는 추세다. 올해 9월 말 우리금융의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10.4%로 지난 6월 말 대비 1.4%p 상승했다. 지난해 9월 말 대비로는 2.0%p 올랐다. CET1비율은 배당여력을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활용되며, 금융당국은 CET1비율이 7.0% 이상 유지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이처럼 배당여력이 강화되고 있음에도 우리금융이 올해 배당성향을 크게 높이는 안까지 검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업계 중론이다. 지주사 체제를 완성하기 위한 마지막 퍼즐인 대형 증권사·보험사 인수를 추진해야 하는데다 금융당국도 중간배당이나 배당 확대 자제를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 증권사·보험사 인수엔 수조원대의 자본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물론, 우리금융이 완전 민영화를 위해선 현재 9000원대인 주가를 1만2000원대로 높여야 하는 만큼 배당성향을 30% 이상 확대하는 주가부양책을 펼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우리금융지주의 최대주주는 예금보험공사(지분율 17.25%)다. 예보는 주당 1만2000원대에서 보유주식을 매각해야 우리금융에 지원한 공적자금(잔액기준 1조5300억여원)을 모두 회수할 수 있다. 


<참고=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사업보고서>


우리금융의 올해 배당규모는 시장의 관심 중 하나였다. 같은 시중은행 계열 금융지주사인 신한·KB·하나금융지주가 최근 배당 횟수를 늘리는 등의 주주환원 정책을 밝혔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은 지난 9월 총 1조1582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면서 주가가 소폭 하락하자 코로나19 사태 수습을 전제로 분기배당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연간 1회 배당에서 4회 배당으로 배당 횟수를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KB금융과 하나금융도 코로나19 사태 수습을 전제로 배당 횟수 확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KB금융은 연간 1회 배당을 실시하고 있으며 하나금융은 주요 금융지주사 중 유일하게 중간배당을 실시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 금융당국의 배당제한 권고에도 총 1457억원(주당 500원)의 중간배당을 실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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