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파업에 한국지엠 "부평공장 투자 계획 보류"
차세대 신제품 생산 관련 비용집행 재검토…생산손실 속 유동성 악화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노동조합의 파업이 지속되고 있는 한국지엠(GM)이 부평공장 투자계획을 보류하기로 했다. 


한국지엠은 6일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 생산을 위해 예정돼 있던 부평공장 투자와 관련한 비용 집행을 보류하고 재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최근 노조의 잔업과 특근 거부, 부분파업 등 쟁의행위로 인해 7000대 이상의 추가적인 생산손실을 입었다"며 "이번 추가 쟁의행위 결정으로 누적 생산손실이 1만2000대에 달할 것으로 보여 회사의 유동성 상황은 더욱 악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지엠은 이미 올해 상반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등으로 6만대 이상의 생산손실을 입어 심각한 현금 유동성 위기를 겪었던 상황이다. 


한국지엠의 부평공장 투자계획 보류는 노조와의 마찰이 지속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한국지엠 노사는 지난 7월말부터 올해 임단협 관련 20여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는 ▲기본급 월 12만304원 인상 ▲통상임금(413만8034원)의 400%에 600만원을 더한 성과급 지급 ▲부평2공장의 신차 생산물량을 배정하는 계획 등을 요구하고 있다. 


사측은 실적을 토대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방안과 2년 주기의 임금협상, 공장별 미래 발전전망에 대한 추가 계획을 포함한 일괄제시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하지만 노조는 사측의 제시안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지속하고 있다.


결국 노조는 잔업과 특근중단에 이어 부분파업에 나선 상황이다. 노조는 추가 대응도 예고하고 있다. 전국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김성갑 지부장은 "쟁점사항이 여전히 존재해 사측의 제시안을 수용할 수 없다"며 "조합원과 전면적인 투쟁국면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했다. 사측과 교섭에 진척이 없을 경우 전면파업에 나설 수 있다는 점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사측은 노조가 전면파업 등 추가 행보에 나설 경우 올해도 흑자달성은 불가피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한국지엠 노조는 쟁의행위를 할 수 있는 쟁의권을 확보했다. 쟁의행위란 노동관계 당사자가 자신들의 주장을 관철할 목적으로 행하는 행위로 파업, 태업 등이 이에 속한다.


한국GM은 2014년 15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한 뒤 줄곧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2015년 5900억원, 2016년 5300억원, 2017년 8400억원, 2018년 6100억원에 이어 2019년 3300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순손실 규모는 3300억원, 9900억원, 6200억원, 1조1600억원, 8600억원, 3200억원에 달했다. 2006년(10조4300억원)부터 줄곧 매출 10조원대를 유지하던 흐름도 지난 2018년 13년 만에 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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