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정혜인 기자] 한화솔루션이 3분기 전사업부문에서 영업이익 흑자를 내면서 지난 2분기와 비교해 실적을 크게 개선했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화솔루션의 3분기 매출액은 2조428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24%,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32억원으로 81%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서는 매출액은 0.1%, 영업이익은 35.7% 증가했다.

사업별로 보면 케미칼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1588억원으로 지난해 3분기와 비교해 66.8% 늘었다. 국제 유가가 하락하면서 원재료 값이 줄었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병(이하 코로나19)에 따른 일회용품 수요 증가로 폴리염화비닐(PVC), 폴리올레핀(PO) 제품 가격이 상승한 효과를 봤다.

태양광(큐셀) 부문의 3분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 감소한 358억원을 기록했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 등 주요 태양광 시장의 수요 회복으로 모듈 판매량은 늘었지만 주요 원자재인 웨이퍼, 은, 유리 등의 가격이 상승해 이익 규모는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첨단소재 부문은 전년동기 대비 860% 늘어난 76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뒀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생산 증가와 스마트폰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 효과로 수익성을 크게 개선했다는 게 회사의 설명이다. 

한편 한화솔루션은 이날 이사회를 열고 1200억원 규모의 고순도 크레솔 사업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2023년 상업생산을 목표로 연간 3만톤 규모의 생산공장을 여수 산업단지에 설립하겠다는 방침이다.

한화솔루션 관계자는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헬스케어 제품, 농화학, 전자재료 등의 기초재료로 쓰이는 정밀화학 소재인 크레솔 사업에 진출할 계획"이라며 "2023년 상업생산 이후부터는 크레솔 부문에서 연간 매출액 1000억원, 두 자릿수의 영업이익률 창출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