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젠, '포스트 코로나' 준비 '박차'
검사시스템 보급…다른 바이러스 적용해 매출 1조 총력
이 기사는 2020년 11월 13일 10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진단키트 리더 씨젠이 '포스트 코로나'를 준비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차원으로 키트를 넘어 시스템으로 매출을 늘리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씨젠은 연결기준으로 매출액 3269억원, 영업이익 2099억원, 순이익 1525억원에 달하는 3분기 실적을 최근 발표했다.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68억원과 비교하면 이익이 전년동기대비 30.8배나 증가했다. 코로나19 세계적 대유행에 따른 진단키트 수출 러시로 '대박'을 쳤던 지난 2분기 영업이익 1690억원보다도 24.2% 올랐다.


씨젠 관계자는 "프랑스나 스페인 등 판매 단가가 높은 유럽지역에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코로나19가 산발적으로 번지다보니 진단키트 수출이 꾸준하게 이뤄졌다. 영업이익률이 60%를 넘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나 씨젠 같은 진단키트 기업은 3분기 이후 실적 악화 가능성에 직면한 것도 사실이다. 국내는 물론 미국과 중국 등에 있는 후발업체들이 빠른 검사가 가능한 신속 진단키트를 내놓고 있다. 화이자 같은 대형 바이오 기업들은 코로나19 종식에 다가갈 수 있는 백신 임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강하영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12일 "향후 씨젠의 실적은 코로나19 백신이나 치료제 개발 현황 등 대외 변수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베스트 셀러'를 '스테디 셀러'로 바꾸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이에 따라 씨젠이 최근 힘을 쏟고 있는 게 검사 시스템 설치다. 씨젠의 시스템을 갖춘 나라에선 향후 독감이나 다른 바이러스 확산 때 같은 회사 진단키트를 다시 찾지 않겠느냐는 생각에서다.


씨젠 관계자는 "진단키트로 사람 코에서 검체를 채취한 뒤, 이를 기계에 넣고 용액을 통해 코로나19 양성 여부를 분석하게 된다"며 "이후 코로나19에 걸렸는지, 걸렸다면 어떤 유전자가 나오는지를 알아보게 된다. 그런데 검사 시스템 자체를 수출하게 되면 나중에 다른 바이러스가 확산되어도 씨젠의 다양한 진단시약을 다시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유럽 내 판매허가를 받아 이미 수출을 개시한 코로나19 및 독감 동시 진단키트까지 연착륙하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매출 1220억원, 영업이익 224억원을 기록한 씨젠은 올해 매출 1조원, 영업이익 6000억원 이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1~3분기까지 매출액 6835억원, 영업이익 4187억원을 기록하고 있어 마지막 4분기에도 2~3분기 못지 않은 실적이 필요하다.


씨젠 관계자는 "시스템 및 신제품 수출을 통해 3분기보다 더 개선된 실적이 기대된다"며 "연간 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60%(영업이익 6000억원)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자신했다.


선민정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씨젠의 장비 자체가 검사기관에 많이 깔려있다는 점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향후 기존 시약의 매출도 꾸준히 증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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