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3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 56억7000만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71%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87% 증가한 98억원을 기록했으며 당기순이익은 304% 증가한 43억6100만원으로 집계됐다. 

주목할 점은 올해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100억원을 돌파하면서 전년 대비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는 점이다.  

DSC인베스트먼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06억 82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3% 증가했다. 같은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78%, 201% 증가한 184억5000만원, 83억97100만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DSC인베스트먼트가 올해 3분기까지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성공적인 투자금 회수와 펀드 청산, 그동안 지속적으로 늘려온 운용자산 규모를 들 수 있다. 

DSC인베스트먼트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중 '드림제1호KU-DSC그린투자조합(약정총액 : 100억원)'과 'DSC세컨더리벤처펀드제1호(41억5000만원)'를 청산했다. 각각 청산 내부수익율(IRR) 17%, 40%를 기록한 것으로 파악된다. 

드림제1호KU-DSC그린투자조합은 DSC인베스트먼트가 2012년 설립 후 처음으로 결성한 펀드다. 한국모태펀드로부터 60억원, 서울산업진흥원(SBA) 20억원, 기업은행 10억원, 고려대기술지주회사 5억원을 각각 조달해 결성했다. 

드림제1호KU-DSC그린투자조합의 가장 대표적인 포트폴리오로는 카카오를 들 수 있다. 카카오의 증시 입성 전 13억원을 투자해 약 60억원을 회수, 내부수익율(IRR) 366%를 기록했었다. 인공지능(AI) 업체 플리토에도 8억원을 투자해 80억원을 회수하기도 했다.

DSC세컨더리벤처펀드제1호는 2018년 7월 DSC인베스트먼트가 설립 후 처음으로 결성한 구주 투자 목적 세컨더리펀드다. DSC는 2018년 하반기 해당 펀드를 통해 카카오게임즈 구주 약 16만주를 확보했었다. 최근 카카오게임즈가 상장에 성공하자 투자 지분을 모두 매각해 약 130억원에서 150억원 수준을 회수했다. 

2015년 결성해 회수기간에 돌입한 '경기-DSC슈퍼맨투자조합1호(200억원)'에서도 약 10억원 내외의 성과보수가 유입된 것으로 파악된다. 주요 투자자산으로는 지놈앤컴퍼니, ABL바이오, 캐리소프트 등이 있다. 

또 DSC인베스트먼트는 매년 신규 펀드 결성을 통해 운용자산 규모를 늘리고 있다.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은 운용자산 규모가 늘어날수록 관리보수 유입이 확대, 매출 증대 효과를 볼 수 있다. 현재 DSC인베스트먼트의 운용자산 규모는 약 4400억원이다. 이달 중 약정총액 1000억원 이상의 신규 펀드 결성을 앞두고 있어 조만간 운용자산이 6000억원에 근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DSC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여러 벤처펀드의 투자금 회수가 성공적으로 이뤄지면서 성과보수가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며 "향후 여러 투자금 회수와 벤처펀드 청산이 예정돼있는 만큼 매출과 이익 규모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