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세연 기자] 코스닥 상장사 유테크가 고전을 면치 못하던 사업부를 청산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진한 사업부 정리로 기업 체질을 변화시키고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행보다. 

유테크는 24일 이사회를 열고 기존 에코에너지 사업 부문의 중단 및 청산을 결의했다. 

유테크의 에코에너지 사업은 석유 완제품의 일반판매와 홤께 사용된 폐유를 정제해 재생연료유나 이온정제유 등을 연료로 재공급하는 지정폐기물 재활용 사업 등으로 2018년 5월부터 본격 추진됐다. 당초 벙커A~C유의 대체 연료로서의 가능성이 부각됐지만 원재료 확보가 어렵고 폐유정제업체간 경쟁 심화에 따른 가격하락 등이 이어지며 성장에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3분기까지 에코에너지 사업부는 전체 매출(312억원)의 15.5%인 48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하지만 영업 부진과 수익성 악화 속에 8억6000만원 가량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100억원, 10억원이다.  

올들어 헬스케어 전문 기업으로의 체질 전환에 나선 유테크는 이번 사업구조 개편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과 핵심 역량 강화를 꾀하게 됐다. 

지난 2016년이후 4개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관리종목에 편입된 유테크는 상장 유지를 위해 올해 흑자전환이 필요하다. 유테크는 사업부 청산으로 인한 매출 감소가 불가피하겠지만 현금 흐름 개선을 통한 흑자전환 등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적자를 지속해온 에코에너지 사업부문의 사업 중단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유테크 관계자는 "적자 사업부 청산 등 사업구조 개선과 내부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며 "잔여 자산 처분 및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장성 높은 사업 중심으로 주력 포트폴리오를 개선하고 재무구조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유테크는 올들어 코로나19의 팬데믹 속에 마스크 제조 및 유통, 바이러스 사멸 예방제 개발 등 헬스케어 분야로의 사업구조 재편에 나서왔다. 

유테크가 유럽연합 지역을 대상으로 수출을 추진중인 의료 수술용 마스크(surgical masks) '원데이마스크'는 이미 유럽공동체마크(CE) 인증중 최고등급인 '타입2R(Type ⅡR)' 인증을 획득하며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원데이마스크는 유럽CE 인증외에도 미국시장 진출을 위해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class2등급을 위한 ASTM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공동 사업 계약을 체결한 바이오 업체 샐바시온(Salvacion USA)과 함께 세균 사멸 예방제 'COVIXYL-G'를 개발해온 유테크는 최근 미국내 일부 승인을 획득하고 내달부터 현지 최대 약국 체인인 월그린스(Walgreens), CVS, 아마존 등을 통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