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제도 개편 후폭풍
안도하는 하이일드 펀드
②축소에도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 연장 긍정적…인기도 하락 불가피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올해 말 일몰 예정이던 하이일드 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연장되면서 자산운용업계가 가슴을 쓸어 내렸다. 금융당국이 기업공개(IPO) 제도를 개편하면서 2023년까지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을 연장한 덕분이다. 업계에서는 배정 물량은 줄었지만 일단 일몰은 막았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라는 평가다. 


금융당국의 IPO 공모주 제도 개편안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부터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공모주 우선배정 물량은 10%에서 5%로 축소된다. 축소된 물량은 일반청약자에게 배정됐다. 


자산운용업계에서는 하이일드 펀드의 우선 배정 물량이 줄었지만 받아들이는 모습이다. 당초 올해 말 일몰을 앞둔 하이일드 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사실상 연장됐기 때문이다. 


2014년 4월 출시된 하이일드 펀드는 총자산 대비 60% 이상을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다. 전체 투자자산의 30% 이상은 신용등급 BBB+ 이하의 비우량 채권과 코넥스 주식에 투자한다. 특히 비우량 회사채 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2014년부터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이 부여됐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공모주 개편안이 발표되기 전 IPO 제도개선 관련 공청회에서도 하이일드 펀드 공모주 배정 물량 축소에 관한 내용이 언급된 이후 우선배정 혜택의 일몰 연장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다"며 "개편안 발표이후 공모주 우선배정 물량이 줄어들어 아쉽지만 연장됐다는 점에서 일단 받아들이는 분위기"라고 설명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도 "비우량 채권 시장의 불확실성이 해소됐다는 점에서 의미있는 결과"라며 "대어급 기업의 공모가 끝난 데다 공모주 우선배정 혜택의 일몰이 예정돼 있어 자금 유출 속도가 가속화됐지만 개편안이후 시장이 다시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내답봤다.


하이일드 펀드는 우선배정 혜택 연장으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국내 설정액 10억원 이상의 14개 하이일드혼합펀드 설정액은 올해 들어 전날까지 100억원이 유출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 41억원이 유입된 것과 반대되는 모습이다. 다만 설정액 감소폭이 점차 줄어들고 있다. 유출액은 최근 1개월 419억원에서 1주일 159억원 등으로 감소했다.


일각에서는 하이일드 펀드가 SK바이오팜·카카오게임즈·빅히트 등 대어급 기업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공모주가 호황을 누리던 시기와 같은 인기를 끌기엔 역부족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우선배정 물량이 줄어든데다 코스닥 시장의 경우에는 코스닥벤처펀드의 우선배정(30%) 혜택이 훨씬 큰 만큼 이전같은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는 것이다. 


복수의 업계 관계자는 "하이일드 펀드의 공모주 우선배정 물량이 절반이나 줄어드는 등 예상보다 감소폭이 컸다"며 "하이일드 펀드의 인기도는 공모주 열풍이 불었던 시기보다는 줄어들고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회사의 경우는 오히려 코스닥벤처펀드로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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