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2.0, 12월 출시 소식에 급등
24일 예금 계약 100% 달성...속도·수수료 개선 가능성 높아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이더리움2.0이 오는 12월1일 출시된다. 전체 블록체인 생태계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이더리움 블록체인이 업데이트 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더리움 재단은 이더리움2.0 출시를 위해 지난 5일부터 예금 계약(deposit contract)을 시작했다. 해당 계약에 52만 4288 이더리움이 예치되어야 2.0 버전을 정상적으로 출시할 수 있다. 이더리움2.0 예금 계약은 24일 오전 11시30분께 목표치를 달성했다.


이더리움 2.0의 핵심은 기존 작업증명(PoW) 체계에서 지분증명(PoS)으로 전환되면서 속도와 높은 수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이다. 32 이더리움만 예치하면 누구나 검증자(노드)가 될 수 있고 그 보상으로 이더리움을 지급받게 된다. 이번에 진행한 예금 계약은 이를 위한 것이다.


예치된 이더리움의 수가 늘고 2.0 버전 출시 소식이 알려지면서 이더리움의 시세도 급등했다. 23일까지 50만원대에 머물렀던 시세는 24일 최대 68만원까지 30% 가까이 상승했다가 25일 기준 64만원대에서 횡보 중이다. 이더리움 신규 투자자도 늘었다. 가상자산 공시 플랫폼 쟁글은 24일 이더리움 신규 지갑 주소가 16만개 이상 생성돼 지난 90일 중에서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블록체인 업계가 이더리움2.0 출시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이더리움이 전체 블록체인 시장에서 갖는 영향령이 크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장에서 이더리움의 점유율은 11% 정도로 60%인 비트코인에 비해 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블록체인을 활용해 서비스나 시스템을 개발하는 입장에서는 이더리움이 크게 앞선다.


디앱(Dapp)정보 공개 사이트인 댑레이더의 2020년 3분기 디앱 마켓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약 3400개의 디앱 중에서 이더리움 기반 디앱 수가 2000개에 이른다. 블록체인 개발 업체들이 이더리움을 선호하는 이유는 대다수 가상자산 거래소에 이더리움이 상장돼 있어 이더리움 기반 코인을 발행할 경우 다른 메인넷을 이용했을 때보다 상장하기 용이하기 때문이다. 또 메타마스크와 같은 이더리움 기반 지갑을 이용하기도 쉽다.


2019년부터 2020년 현재까지 전체 디파이 트랜잭션에서 이더리움이 차지하는 비중(하늘색)/출처=댑레이더


올 한해 동안 탈중앙화 금융서비스(De-fi)가 유행하면서 이더리움의 입지는 더 넓어졌다. 디파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토콜이나 스테이킹 및 거래되는 코인들은 대부분 이더리움 기반으로 개발됐다. 지난해부터 현재까지 디파이 시장에서 일어난 전체 트랜잭션 중 90% 이상이 이더리움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이더리움 수수료(Gas fee)가 5배 이상 폭등하기도 했다. 디앱 뿐만 아니라 디파이 생태계에서도 이더리움이 미치는 영향력이 지대한 셈이다. 이더리움2.0이 제대로 가동되면 느린 속도와 높은 수수료로 인한 문제가 개선되면서 전체 블록체인 시장이 겪고있는 불안정성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더리움2.0은 총 4단계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현재는 0단계(Phase 0)인 메인넷 출시 단계이며, 이후 ▲이더리움 2.0 샤드 체인 관련 데이터 추가, 저장, 검색 등을 처리하는 1단계 ▲기존 이더리움 네트워크를 이더리움 2.0에 따라 샤딩해 작업증명에서 지분증명으로 업데이트하는 1.5단계 ▲이더리움 2.0 샤드를 실행해 모든 샤드 체인에서 스마트 계약이 실행될 수 있도록 만드는 2단계 등이다.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1단계가 내년 완료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이더리움 예금 계약 완료와 2.0 버전 출시 확정 후 비탈릭 부테린(Vitalik Buterin) 이더리움 창시자는 "예금 계약이 완료됐지만 여전히 스테이킹에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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