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드 구축 가능한 기술기업 '러브콜' 쇄도
헥슬란트·해치랩스·고팍스 등...네트워크 장애 등 이슈 발생에 즉각 대응 가능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1일 10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시장이 또 다시 활황장을 맞이한 가운데, 가상자산 거래, 커스터디, 지갑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필수적인 '노드(블록체인 데이터 기록장부) API' 기술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해당 기술을 제공할 수 있는 국내 기술업체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 상황에서 가상자산 거래가 활발해질수록 이들 기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날 전망이다.


◆ 인퓨라 네트워크 장애로 '입출금 중단' 사태 발생

지난 11일 이더리움 노드 제공업체인 인퓨라(Infura)에서 네트워크 장애가 발생해 빗썸과 업비트 등 인퓨라 노드 고객사들은 서비스를 일시 중단했다. 당시 인류라는 공식 사이트를 통해 API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고 밝히며 "이더리움 geth(노드를 운영하는 소트프웨어 방식)의 과거형 버전인 1.9.9 및 1.9.13 버전에서 버그가 발생한 것을 포착했다. 이로 인해 네트워크에 장애가 생겼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인퓨라는 7시간만에 서비스를 복구했다.


인퓨라의 서비스 장애는 국내·외 대다수 가상자산 거래소와 지갑서비스의 일시중단 사태로 번졌다. 인퓨라는 국내외에서 인지도가 높은 기술업체이기 때문에 대다수 블록체인 서비스 기업들이 인퓨라의 노드 서비스를 이용했다. 또, 국내 유통 가상자산 중 이더리움 계열의 비중은 90%에 달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해당 토큰의 입출금이 막혀 투자자들 또한 불편을 겪었다.


◆반사이익 얻은 기술업체들

이러한 인퓨라 사고에 영향을 받지 않은 기업이 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인 고팍스와 블록체인 기술업체인 헥슬란트, 해치랩스의 고객사다. 인퓨리와 마찬가지로 헥슬란트는 노드API 서비스인 '옥텟'을, 해치랩스는 디지털자산 멀티시그 월렛을 API 형태로 제공하는 '헤네시스 월렛'을 제공하고 있다.



헥슬란트의 경우 18개 메인넷의 API를 제공하고 있다. 국내 업체들 중에서는 가장 많은 개수다. 특히 이번 이더리움 네트워크 장애 발생 후에는 즉각 노드 이중화 서비스인 '옥텟 익스플로러' 서비스를 출시했다. 옥텟 익스플로러는 옥텟의 블록체인 지갑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사들이 네트워크 장애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노드 이중화를 돕는 서비스다. 노드 이중화는 일종의 비상용품을 준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기존에 사용하던 노드에 문제가 발생했을 때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비상용 노드를 구축해두는 것이다. 헥슬란트는 현재 이더리움 뿐만 아니라 7개 메인넷의 노드 이중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이더리움2.0 업데이트에 대비해 벨리데이터를 직접 운영하면서 이더리움 2.0 노드 검증자로 참여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헥슬란트의 고객사인 거래소 수는 7곳을 포함해 100곳 이상이며 누적 거래 자산은 2조 1000억원 이상이다.



고팍스는 블록체인 기반 핀테크 업체로 시작했던 스트리미가 운영 중인 거래소다. 이미 기술력을 갖추고 서비스를 개발했기 때문에 거래소 중에서는 유일하게 노드를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번 이더리움 장애뿐만 아니라 각종 메인넷의 월렛 업그레이드나 최근 리플(XRP) 유틸리티 포크 스파크(Spark) 토큰 에어드랍과 같은 이슈가 발생했을 때도 다른 거래소들과 달리 입출금 정지 없이 정상적으로 서비스를 운영했다. 고팍스는 거래소 중에서는 처음으로  EEA(이더리움 얼라이언스)의 회원사로 등록돼 기술교류를 진행하고 있다. 


해치랩스 또한 자체 노드를 운영하며 지갑서비스인 헤네시스 월렛을 제공하고 있다. 헤네시스 월렛의 고객사인 플라이빗과 비트베리도 네트워크 장애를 겪지 않고 정상적으로 운영됐다.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에서는 가상자산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이처럼 자체 노드 구축이 가능한 기술사들과 손을 잡았다. 대표적으로 디지털자산 종합관리 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DA)은 KB국민은행과 해치랩스, 블록체인 투자사 해시드가 공동 설립한 기업이다. 또 NH농협은행은 헥슬란트, 법무법인 태평양과 디지털자산 커스터디를 비롯해 신규 비즈니스 모델 발굴을 위한 컨소시엄을 구축했다.


고팍스의 경우 이미 커스터디 서비스인 다스크(Dask) 개발을 완료한 상태이지만 아직 정식 출시는 하지 않은 상태다. 고팍스 관계자는 "자체 노드가 구축돼있어 기술력이 밑받침되기 때문에 여러 업체들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았지만 아직은 법제도 리스크가 있다고 판단해 신중하게 결정하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또 "탈중앙화금융서비스 고파이(GOFi)를 먼저 안착 시킨 후 다스크에 대한 진행도 다각도로 고려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