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팍스넷뉴스 유범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 철강 계열사인 현대비앤지스틸이 인수합병(M&A) 전략을 통한 외형 확장을 적극 꾀하고 있다.
26일 재계에 따르면 현대비앤지스틸은 내년까지 2조원대 연매출 달성을 목표로 수립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최근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 및 산업용필름 사업부 인수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하우시스 해당 사업부문은 최근 3년간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2018년 88억원 영업손실에 이어 지난해 218억원, 올해 3분기까지 누적 351억원을 기록하는 등 해마다 적자가 불어나고 있다. LG하우시스는 올해 초부터 수익성 개선을 통한 사업가치 재고를 위해 해당 사업부 매각을 추진했다.
반면 현대비앤지스틸은 외형 확대와 연관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LG하우시스 해당 사업부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 및 산업용필름 사업부의 지난해 매출액은 9400억원으로 현대비앤지스틸 연결기준 매출액 7300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현대비앤지스틸이 LG하우시스 해당 사업부를 흡수하면 단숨에 2조원에 가까운 매출을 내는 회사로 발돋움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현대비앤지스틸이 해당 사업부를 인수하면 현대자동차, 현대건설 등 그룹내 계열사들을 기반으로 자동차원단, 자동차부품 등의 공급 확대를 통한 이익 개선도 가능할 전망이다. 나아가 친환경 자동차부품 개발 등도 속도가 날 것으로 보인다.
재계 한 관계자는 "현재 LG하우시스 자동차소재 및 산업용필름 사업부 매각 관련해서 내달 중에는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이에 그치지 않고 주력사업 강화도 염두에 두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연간 약 30만톤의 스테인리스(STS) 냉연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 매출액 규모로는 전체의 약 93%를 차지한다.
현대비앤지스틸은 최근 주력사업 강화를 위해 현대제철 스테인리스사업부 영업권 인수 등의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제철은 자동차강판전문제철소를 표방하며 연초부터 저수익사업에 대한 구조조정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는데 스테인리스사업의 경우 강관사업부와 함께 대표적인 저수익사업군으로 지목되고 있다. 인천에 위치한 현대제철 스테인리스사업부는 연간 2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 냉연라인 2기를 가지고 있지만 장기간 수요 침체와 치열해진 경쟁으로 현재는 1기만 가동하고 있다.
현대비앤지스틸이 현대제철 스테인리스사업부를 인수하면 연간 총 50만톤 규모의 생산라인을 확보하게 된다. 국내 단압업체로는 독보적인 스테인리스 냉연 선두기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현대비앤지스틸 관계자는 "기업 인수합병과 관련해 현 시점에서 밝힐 수 있는 것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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