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폐배터리 리사이클링 사업 강화 시급"
류희연 팀장 "전세계 완성차 업체 사업 준비 분주"
류희연 현대자동차 ESS사업추진팀장(사진=팍스넷뉴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전기자동차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전기차 폐배터리 시장도 뒤따라 급속도로 증가할 것으로 본다. 빠르면 7년, 늦어도 10년이면 폐배터리 발생량이 어마어마하게 증가할 전망이다"


류희연 현대자동차 에너지저장장치(ESS)사업추진팀장은 3일 배터리 리사이클링을 주제로 열린 '포항 국제 컨퍼런스 2020'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류희연 팀장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배터리 재활용 사업 진출 준비에 분주하다"며 "정부 주도로 폐배터리 재활용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중국 완성차 업체들이 대표적인 예"라고 말했다. 중국 전기자동차업체 비야디(BYD)는 배터리 제조부터 전기차 생산, 폐배터리 리사이클링까지 전 단계를 내재화 했으며, 지리자동차는 중국 배터리 공급업체인 CATL와 제휴를 맺고 2018년부터 재활용 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닛산, 혼다 등 일본 완성차 업체도 배터리 재활용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곳들로 꼽힌다. 류희연 팀장은 "닛산은 스미토모 상사와 폐배터리 재사용 전담 자회사인 '4R에너지'를 설립하고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닛산이 배터리 회수를 담당하고, 4R에너지가 폐배터리 재활용, 판매 등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현대자동차도 앞서 예를 든 업체들과 비슷한 방향으로 폐배터리 시장을 준비해나가고 있다"이라며 "폐배터리 재활용 기술은 현대차의 전기차 플랫폼인 'eGMP' 출시 이후부터 본격화 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류 팀장은 "폐배터리 분해 작업부터 어떤 방식으로 쌓아 ESS로 재활용할지 등 다양한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사업성을 검토 중"이라며 "일단 전기차 폐배터리 관련 국제 인증(UL1974) 통과를 위해 컨설팅을 받으면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자동차그룹 차원에서 폐배터리 재활용 및 재사용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현대자동차는 아이오닉 일렉트릭 폐배터리를 재사용해 현대제철에 ESS 설비를 구축하면서 처음으로 전기차 배터리 리사이클링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외에도 한국수력원자력, SK텔레콤, OCI, 한화큐셀 등과 폐배터리 재활용과 관련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그는 "4~5년 전 소규모로 여러 부서에서 진행하던 재활용 및 재사용 사업을 그룹 단위로 크게 키웠다"며 "다른 완성차 업체보다는 늦게 시작했지만, 최근 여러 실증 사업을 진행하면서 본격적인 사업화에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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