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새미 기자] 종근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 중인 '나파벨탄'에 대한 해외 임상 3상을 러시아, 멕시코, 세네갈에 이어 호주에서도 진행한다. 

종근당은 호주 연방의료제품청(TGA)로부터 'ASCOT(Australasian COVID-19 Trial)' 임상에 나파벨탄이 참여하는 내용의 임상 3상 계획을 승인 받았다고 14일 밝혔다.

ASCOT는 호주의 코로나19 종식을 위한 해외 임상시험 프로젝트이다. ASCOT 임상은 호주 멜버른 대학의 감염병 전문 연구기관인 피터 도허티 연구소(The Peter Doherty Institute)가 주도하고 호주, 뉴질랜드와 인도에서 70개 이상의 기관이 참여한다.

이번 임상 승인으로 종근당은 호주, 뉴질랜드, 인도의 코로나19 환자 약 2440명을 대상으로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치료 임상을 진행한다. 종근당은 ASCOT 참여로 나파벨탄의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을 기존 4개국에서 7개국으로 확대하게 됐다. 이로써 다양한 인종에서 약물의 효능을 확인하고, 해외 사용 승인에 필요한 임상 결과를 빠르게 확보할 계획이다.

앞서 종근당은 지난 11월 러시아에서 진행 중인 임상 2상에 대한 데이터안전성모니터링위원회(DSMB)의 중간평가에서 약물의 유용성이 있음을 확인했다. 현재 피험자의 모집과 약물 투약을 모두 완료한 상태로 결과를 확인 중이다. 임상이 완료되면 국내에서 내년 1월 조건부 허가에 대한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70여개 기관이 진행하고 해외 유수 기관이 조성한 기금으로 운영되는 다국적 임상에 선정됐다"며 "나파벨탄의 바이러스 감염 억제 효능이 다양한 해외 임상을 통해 입증된다면 코로나19 치료제 개발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