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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행세 논란' LS글로벌, 물적분할 속내는
류세나 기자
2020.12.23 08:00:38
IT소싱·중개매출 구분…사법리스크 안전장치 달아
이 기사는 2020년 12월 22일 10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류세나 기자] LS글로벌인코퍼레이티드(이하 LS글로벌)가 '통행세 수취'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정보기술(IT) 사업부문 물적분할을 추진한다. 각 사업별 책임경영 체계 확립을 위해 IT부문은 자회사로 독립시키고, 존손법인인 LS글로벌은 비철금속 중개업 중심인 현재 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업계에서는 LS그룹이 장기화하는 통행세 논란 속 전열정비를 위한 쇄신 카드를 꺼내든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 IT부문, 내년 1월 'LS ITS'로 새출발


22일 LS에 따르면 LS글로벌은 지난 11일 이사회를 열고 시스템 통합구축 사업을 담당하는 IT아웃소싱부문을 100% 자회사로 물적분할하는 안을 의결했다. LS글로벌은 ㈜LS가 지분 100%를 들고 있는 기업인만큼 같은 달 18일 열린 주주총회에서도 물적분할 안건은 이견 없이 원안 그대로 통과됐다. 


LS글로벌의 사업영역은 크게 두 가지다. ▲전기동과 알루미늄 등 비철금속을 LS니꼬동제련으로부터 대량구매해 이를 LS전선, LS메탈 등 등 관계사들에 납품하는 중개업과 ▲정보시스템에 관련된 설비,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통합(SI) 등 서비스를 운영, 유지보수하는 IT아웃소싱 서비스다. 내년 1월 자회사로 물적분할 되는 사업군은 후자로, IT사업부문에서 근무하는 종업원의 고용 일체와 관련 부문의 자산, 부채, 자본 모두 신설법인 LS ITS가 이어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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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 관계자는 "사업부문의 전문화를 통해 핵심사업에 대한 집중투자를 용이하게 하기 위해 물적분할을 결정했다"면서 "특히 LS ITS가 관장하는 분야는 미래 신사업으로 집중 육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덧붙여 "LS ITS는 독립적인 경영체제 아래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역량을 집중시켜 나갈 것"이라고 첨언했다. 



실적만 놓고 보면 LS ITS로 분할되는 영역의 매출 비중은 매우 미미한 편이다. LS글로벌의 태생 자체가 전기동을 통합 구매해 이를 관계사들에 재판매하는 가교 역할이 주목적이었기 때문에 내부시스템 관리 등을 목적으로 시작한 IT부문의 매출 비중은 현재도 10%가 채 되지 않는다.  


그럼에도 LS글로벌이 IT부문에 대한 물적분할을 결정한 이유는 간단하다. 성장성을 엿봤기 때문이다. 또 여기엔 사법리스크에 노출돼 있는 LS글로벌의 현상황이 자칫 신사업의 성장 발목을 잡을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한 의도도 깔렸을 수 있다.


◆ 5년새 300억→500억대 사업으로 성장


그룹 지주사인 ㈜LS 주도하에 진행된 LS ITS 설립 프로젝트는 LS글로벌 실적 추이를 살펴보면 보다 명확하게 드러난다. 최근 5개년 실적을 부문별로 쪼개 보면, LS글로벌의 주력사업인 비철금속 중개사업 관련 매출은 하향 추세다. 반면 IT부문 실적은 소폭이긴 하지만 점진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2015년 394억원에 불과하던 IT 매출은 지난해 510억원으로 5년새 29.4% 늘었다. 회사 연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4%대에서 7%대로 올라섰다. 같은 기간 비철금속 실적은 9213억원에서 6530억원으로 29.1% 감소했다. 회사 중심축인 중개사업 실적이 약화되면서 이 기간 중 연매출 규모 또한 26.7% 쪼그라들었고, 그 속에서 IT부문의 실적 확대는 더욱 부각됐을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대다수의 대기업 산하 시스템통합(SI)기업이 그렇듯 LS글로벌 IT부문의 최대 매출처는 그룹 관계사다. 작년 기준 연매출(510억원)의 63.1%인 322억원이 국내 계열사를 통해 나온 것으로 확인된다. 주요 고객은 LS일렉트릭(125억원, 24.5%), LS전선(66억원, 12.9%), LS니꼬동제련(65억원, 12.7%), LS엠트론(62억원, 12.2%) 등이다. ㈜LS 손자회사가 되는 LS ITC의 경우 공정거래법상 일감몰아주기 규제 대상은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매출처 다변화는 LS ITS가 풀어나가야 할 숙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LS그룹이 전선 원료인 전기동을 거래하는 과정에서 총수일가가 지분을 갖고 있는 LS글로벌을 세워 통행세를 수취했다는 혐의를 들어 2018년 구자홍 LS니꼬동제련 회장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에 대한 첫 공판기일은 내년 3월5일로 확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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