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CD TV는 지난 30여 년간 크게 ▲빛을 내는 방식(백라이트)과 ▲색을 내는 방식(LCD 셀) 관점에서 지속 진화해 왔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날 공개한 신제품은 현존 LCD TV 가운데 빛과 색을 내는 각각의 기술 정점에 있는 제품이다.

QNED는 나노셀(Nanocell)과 퀀텀닷(Quantum Dot) 기반 기술을 동시에 활용한 게 특징이다. 백라이트에서 나오는 빛이 나노셀과 퀀텀닷 물질을 거쳐 실제에 더 가까운 순색(Pure Color)을 표현한다. 

업계에서 사용중인 대표적인 고색재현 기술을 모두 사용해 LCD TV의 색 표현력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린 게 장점이다. 예를 들어 일반 TV는 빨간색을 나타낼 때, 고유 파장 외에도 노랑, 주황 등 주변 색 파장이 미세하게 섞여 표현된다. 반면 QNED의 경우 빛의 파장을 정교하게 조정해 온전한 빨간색을 표현해준다.

QNED는 기존 LCD TV 대비 광원의 크기가 1/10 미만 수준인 미니LED가 적용됐다. 발광다이오드(LED) 크기가 줄어들면 동일한 면적에 더 많은 광원을 배치할 수 있게 된다. 더 밝은 화면을 구현할 수 있으며, 화면분할구동(로컬디밍) 영역을 세분화할 수 있어 명암비가 높아진다.

이번 신제품은 86인치 8K(7680x4320) 해상도 기준, 3만개 가량의 미니LED가 탑재된다. 로컬디밍 구역은 약 2500개에 달한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 출시를 통해 TV 제품군을 크게 3가지로 재편한다. 최상위 제품군에는 OLED TV를 배치한다. 여기에 LCD 라인업을 나노셀 및 미니LED로 세분화해 프리미엄 TV 시장 공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LG전자는 이번 신제품이 LCD 패널의 단점을 대폭 개선한 만큼, LCD 시장에서 고객 선택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기대했다.

LG전자는 다음달 개최 예정인 '국제가전전시회(CES)2021'에서 관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초대형 제품 중심으로 8K와 4K 해상도를 포함해 10여개 모델을 세계 시장에 선보일 전망이다.

남호준 LG전자 HE연구소장 전무는 "(QNED TV는) 화소 하나하나가 스스로 빛을 내는 올레드 TV에 가장 가까워진 LCD TV 기술 진화의 정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