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韓 투자금 절반 회수...다음 스텝은
곳간에 수천억 남아·매각 할 경우 대규모 투자이익 거둘 듯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5일 08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이베이가 그간 국내 시장(이베이코리아)에 들인 2.5조원 가운데 배당과 유상감자 등으로 투자금액의 절반 가량을 이미 회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는 이베이의 다음 행보로 이베이코리아가 남은 투자원금을 추가로 빼가거나 또는 지분매각으로 상당한 투자차익을 챙겨 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법인 두 곳 인수에 2.5조 투자



미국 이베이는 2001년 2월 영국법인(이베이KTA)를 통해 권성문 전 KTB투자증권 회장 등이 보유하던 옥션(이베이옥션) 지분 50% 가량을 1506억원에 인수하며 국내 시장에 진출했다. 이베이KTA는 2003년부터 2004년까지 공개매수 등으로 세 차례에 걸쳐 나머지 주주들이 보유한 옥션 잔여지분을 총 7000억여원을 들여 모두 사들였다. 이렇게 옥션의 99.99% 주주가 된 이베이KTA는 2004년 11월 옥션을 자진 상장폐지했다. 옥션 매입에만 85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이후 이베이KTA는 한국시장에서 과점규모의 사업자가 되기 위해 2009년 G마켓(이베이G마켓)을 인수했다. 당시 거래는 인터파크와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등이 보유 중인 지분 67%를 사들인 뒤 잔여지분은 공개매수로 매입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이베이KTA는 총 1조6000억원을 써 G마켓 지분 99%를 취득했다. 이어 이베이KTA는 옥션때와 마찬가지로 나스닥에 상장돼 있던 G마켓을 상장폐지 했다.


이베이KTA는 이듬해 이베이옥션과 이베이G마켓을 합병하며 두 사업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한국 내 사업을 전개, 2018년까진 줄곧 오픈마켓 시장 1위를 유지하며 승승장구 했다.


◆배당·유상감자로 1조원대..투자 20년만에 원금 절반 회수


대규모 투자를 벌이던 이베이KTA는 2016년부터는 본격적인 투자금 회수에 나섰다. 이베이코리아는 2016년에 1391억원, 2017년에 1613억원 규모의 배당을 실시했다. 2017년의 경우 배당성향은 406%에 달한다. 앞서 이베이코리아는 이베이옥션 시절인 2006년 모회사에 처음으로 640억원의 배당을 하기도 했지만 최근 배당액에 비해선 크게 적은 액수다. 이때부터 시장에서는 이베이가 한국시장에 대한 투자금을 회수해 가는 것 아니겠냐는 반응을 보였다.


이베이코리아는 2018년에 한 차례 배당을 쉰 뒤 2019년에는 유상감자를 실시해 7000억원 가량의 현금을 이베이KTA에 안겼다. 2009년 주식을 할증 발행해 자본잉여금으로 쌓여 있던 9000억원 규모의 주식발행초과금을 이용한 것이다. 이로써 이베이KTA는 이베이코리아로부터 2019년까지 1조원 정도를 가져갔으며 이베이KTA에 안겨진 돈은 미국 새너제이 소재 이베이 미국 본사에 흘러갔다.


◆추가인출·매각 가능성은


이베이는 이베이코리아를 통해 앞으로도 적잖은 재미를 볼 전망이다. 먼저 이베이코리아에는 2019년에 단행한 유상감자분을 제외하고도 1000억원 이상의 자본잉여금과 2000억원 가량의 이익잉여금이 남아있다.


여기에 이베이코리아 지분 전량을 매각할 시에는 투자금의 세 배 까지도 이익을 남길 수 있다. 지난해 매각설이 돌 당시부터 옥션·G마켓의 시장가가 5조원에 달해서다. 이베이코리아는 18조원을 상회하는 거래액을 무기로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있다. 또한 옥션과 G마켓을 합칠 때부터 인력 및 비용 효율화를 잘 해놓은 덕에 기존 오픈마켓 사업자 대비 이익규모도 훨씬 큰 곳이기도 하다. 때문에 업계에선 이베이코리아가 매물로 나올 시 인기가 상당하지 않겠냐는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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