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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황장에 또 가상자산거래소 인수 나선 김정주
김가영 기자
2021.01.08 10:38:02
코빗 913억원, 비트스탬프 4500억원에 사들여, 빗썸 인수가는 5000억원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0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게임업체 넥슨의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 인수에 나선다. NXC는 넥슨의 지주회사다. 비트코인이 4000만원을 넘어서는 가운데, 지난 2017년 가상자산 활황장에 코빗을 사들인 김 대표가 3년 만에 찾아온 활황장에 또 다른 가상자산거래소 인수에 나선 셈이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NXC는 빗썸의 운영사인 빗썸코리아 지분 60%이상을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NXC가 인수하려는 지분은 빗썸의 최대주주 이정훈 의장이 보유한 지분으로 인수가는 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빗썸은 지난해 3분기 기준 누적 가입자 수 500만명을 돌파한 대형 거래소다. 거래소 중에서는 가장 많은 회원수를 확보했으며, 일일 최대 거래 금액은 7조6000억원(2018년 1월16일), 월 최대 거래금액 115조원(2018년 1월)을 기록했다. 고연령대의 고액자산가를 많이 보유한 거래소로 실적과 안정성면에도 탄탄한 거래소로 인정받고 있다.


앞서 빗썸은 삼정KPMG를 매각주관사로 선정하고 지난해 8월부터 매각에 착수했다. 예비입찰에는 국내외 사모펀드(PEF) 운용사, 재무적 투자자(FI), 전략적 투자자(SI), 해외 거래소인 후오비 등이 응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 최종 후보가 2개 기업으로 좁혀졌으나 가격협상에 난항을 겪으며 매각이 지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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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빗썸 측이 오는 3월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 개정안 시행 전에 빗썸 매각을 완료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특금법 개정안에 따라 금융정보분석원(FIU)에서 가상자산 거래소 인허가 검토 시 지배구조 건전성이나 대주주·경영진의 범죄이력과 소송현황 등이 영향을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김정주 대표의 인수 의향이 공식적으로 표명된 만큼 빗썸 매각의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 상황이다. 다만 업계에 따르면 여전히 최종 인수 가격과 계약 성사는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된다. NXC 측 역시 "현시점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은 없다"는 입장이다.


◆ 코빗 인수 당시 비트코인 400만원, 최근 4000만원 돌파

김 회장의 가상자산 거래소 인수는 이번이 세 번째다. 이번 거래가 성사되면 NCX는 국내·외 거래소 3곳을 소유하게 된다. 


2017년 NXC는 국내 거래소인 코빗의 지분 65.19%를 913억원에 사들였다. 코빗은 2013년 국내에 처음 설립된 가상자산 거래소로 빗썸, 업비트, 코인원과 더불어 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는 국내 4대 거래소 중 한 곳이다. 당시 시장에서는 코빗의 전체 지분가치 1400억원과 2016년 말 코빗의 부채 규모가 80억원이라는 점으로 봤을 때 NXC는 코빗 인수 당시 기업가치를 약 1500억원으로 평가한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2018년에는 NXC의 자회사 NXMH를 통해 유럽 거래소인 비트스탬프의 지분 80% 이상을 4억달러(약4500억원)에 사들였다.


NXC가 인수를 결정했던 2017년 9월 당시 비트코인의 시세는 400만원대였다. 가상자산 투자 열풍이 돌기 시작한 것은 2017년 5월부터이며, 그 해 12월에는 비트코인의 시세가 2000만원을 웃돌았다. 이에 따라 코빗의 일 거래량도 6000억원을 돌파했다. 당시 코빗의 수수료가 0.15%였던 것으로 계산해보면 한 달 동안 30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서는 NXC가 코빗 인수 4개월만에 인수대금의 80%를 회수했을 것으로 예측했다.  2017년말 기준 코빗의 매출액은 754억원, 영업이익 610억원, 순이익 697억원을 기록했다.


2018년 중순부터 가상자산 시장이 침체기에 들어서면서 코빗의 매출도 곤두박질 쳤다. 2018년말 기준 코빗은 매출액 268억원, 영업손실 76억원, 당기순손실 458억원을 기록하며 적자로 돌아섰다. 결국 경영악화에 2019년에는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미국진출을 위해 설립했던 법인도 청산했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가상자산 활황장일 때 김회장이 거래소 인수에 나서는 모습을 보이자 시장에서는 "거래소를 적정가치로 사들인다고 보지만 실제는 고점에 사는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NXC가 세 개의 거래소를 소유하게 된 것에 대한 우려도 있다. 한 가상자산 업계 관계자는 "코빗과 비트스탬프를 통해 가상자산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한 만큼 과감한 투자가 이뤄졌다고 본다"라면서도 "다만 공정거래법상 독과점의 우려는 없는지 확인할 필요는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블록체인 업계에서는 김 회장이 블록체인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거래소 외에도 NXC는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 NXC LLC를 통해 미국 가상자산 거래 대행업체인 타고미에 투자했다. 지난해에는 자회사인 아퀴스(ARQUES)를 설립해 가상자산에 투자 및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직접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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