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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애플 파트너로 '급부상'
권준상 기자
2021.01.08 15:57:40
"구체화無" 입장에도 기대감 솔솔…업계, 협상 진척 여부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01월 08일 15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현대차, 애플)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하 현대차)이 애플로부터 자율주행 전기차 '애플카'에 대한 협력 제안을 받으면서 향후 양사간 협상 진척 여부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혁신역량이 탁월하고 막대한 현금을 보유한 애플의 자동차산업 진출은 기술 중심으로 급변하는 미래차시장의 향후 경쟁구도를 변화시킬수 있는 변수가 될 수 있는 까닭이다. 


자동차산업은 기존과 달리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차량 공유 기술, 전동화 등 정보통신(IT) 기술 경쟁력 중심으로 이동하는 추세로, IT 기반의 다양한 업체들이 속속 미래차 개발에 뛰어들고 있다. 애플도 그 중 하나다. 애플은 지난 2014년부터 '타이탄(Titan)'이라는 자동차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미래차 산업진출의 가능성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이 과정 속에 애플은 최근 현대차에 애플카 출시와 관련한 협력을 제안했다. 현대차는 8일 애플카 협력에 대해 "초기 논의단계로, 구체화된 게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애플로부터 제안을 받았지만 섣부르게 협력여부를 논할 단계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현대차의 이러한 신중론에도 자동차업계 안팎에서는 양사 협력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형성되고 있다. 주요 경제연구소와 투자은행업계에서는 자동차산업에 진출하고자하는 애플에게 현대차그룹은 매력적인 협력 대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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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진 K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은 세계 5위권의 완성차 생산 기반과 2위권의 친환경차 판매실적을 갖추고 있다"며 "더불어 국내에 자동차와 관련해 협력할 수 있는 IT, 배터리업체들과의 관계성도 애플 등 해외업체들에게는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평가했다.


성낙환 LG경제연구원은 "전기차의 경우 파워트레인 변화로 부품 수가 줄더라도 1만개 이상의 부품이 필요하다"며 "이렇게 많은 부품을 소싱하고 높은 신뢰성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에, 기존 완성차 업체와 협력해 애플카를 개발·생산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이어 "아무것도 없는 상황에서 자동차 생산을 시작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며 "자동차 생산공장을 하나 설립하는데 보통 10억달러 이상이 소요되고, 개발에서 생산까지 5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단기간에 대규모 자동차 생산라인을 구축하는 것은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현대차는 순수 전기차 브랜드 '아이오닉(IONIQ)'을 론칭하며 올해를 전기차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올해부터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을 기반으로 한 차세대 전기차가 출시된다. E-GMP는 내연기관 자동차의 플랫폼을 활용한 기존의 전기차와 달리,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국내 기준) 주행할 수 있다. 초고속 충전기로 충전 시 18분 내 80% 충전이 가능하며, 5분의 충전만으로도 약 100km를 주행할 수 있다.


'기술 현대'를 추구하는 현대차의 최근 행보도 양사간 협력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하는 부분이다. 현대차는 자율주행 기술을 선도하기 위해 투자는 물론, 세계적 기업과의 협력에 나서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해 신년사에서 "신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자율주행, 커넥티비티, 소프트웨어 역량을 강화해 혁신적인 모빌리티 기술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그 일환으로 현대차그룹은 레벨3 수준의 부분 자율주행 기술을 2022년 양산차에 적용하고, 2023년에는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 사업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Motional)'을 통해 미국 네바다주 공공도로에서 레벨4 무인 자율주행 테스트를 진행하고, 2023년에는 미국 차량 공유업체 '리프트(Lyft)'와 자율주행 상용화 서비스를 미국 주요 지역에서 시행할 방침이다. 


자율주행기술은 6가지의 단계로 구분된다. 레벨0부터 2까지는 시스템이 일부 주행을 수행하는 단계이고, 레벨3부터는 시스템이 전체 주행을 수행한다. 자동차 스스로 차선을 변경하고 앞차를 추월하거나 장애물을 피할 수 있게 된다. 레벨3은 비상상황시 운전 제어권 이양을 운전자에게 요청하지만, 레벨4는 운전자의 개입이 불필요하다. 레벨5는 완전자동화로 모든 주행상황시 시스템이 차량제어를 전부 수행한다.


성낙환 연구원은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차는 기술보다는 사고시 책임소재, 해킹 문제 때문에 출시가 지연될 가능성이 있고, 전기차는 충전 인프라 구축도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린다"며 "애플이 기존의 완성차업체들과 협력 없이 독자적으로 자리를 잡는 데에는 적잖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인간의 조종이 필요 없는 완전한 자율주행차량이 개발되면 자동차는 기존의 자동차와는 전혀 다른 형태의 제품이 된다. 운전에 신경 쓰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다양한 콘텐츠를 소비하는 작은 공간으로 변신하게 된다. 이렇게 자동차의 특성이 변할 경우 자동차의 주행능력이나 연비보다는 실내 환경, IT 연결성 등이 더욱 중요해지는데, 양사간 협력시 각자의 장점을 살려 시너지효과를 꾀할 수도 있다.


투자은행업계 관계자는 "현대차그룹은 '앱티브'와 협업을 통해 자율주행 개발 역량을 크게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E-GMP를 기반으로 한 전기차도 출시를 앞두고 있어 전동화 부문에서 선두권을 유지하고 있다"며 "여기에 모바일 디바이스 운영체제, 콘텐츠산업을 보유한 애플과 협업시 미래 자동차산업에서 현대차그룹에 대한 기대감은보다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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