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민 행보 결국 독···HYK, ㈜한진에 주주제안
"과거 재벌 가족 중심 경영 답습"…사외이사·감사위원 골자 주주제안 송부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0일 19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HYK파트너스, ㈜한진)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결국 조현민 ㈜한진 부사장의 최근 행보가 독이 됐다. ㈜한진의 2대주주(지분율 9.79%)인 에이치와이케이제일호 사모투자 합자회사(HYK 1호 펀드)가 이사회 진입을 골자로 한 주주제안서를 ㈜한진에 송부하며, 본격적인 주주행동에 나섰다. 


HYK 1호 펀드는 20일 ㈜한진에 사외이사와 감사위원 선임 등을 담은 주주제안서를 송부했다. HYK 1호 펀드는 한우제 전 한화인베스트먼트 대표가 지난 3월 설립한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 운용사 HYK파트너스의 첫 번째 펀드다. 


HYK 1호 펀드는 "최근 조현민 부사장의 승진은 과거 총수일가가 보여왔던 재벌 가족 중심의 경영 방식을 그대로 답습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며 "그동안 한진그룹 오너 일가들이 그룹 계열사들의 경영에 참여하는 과정에서 보여왔던 일탈 행동들이 더 이상 발생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적극적인 주주행동을 통해 회사의 주요 경영 관련 의사결정 사항들의 적절한 견제와 감독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전문경영인 체제를 주장하는 HYK 1호 펀드는 조 부사장에 대한 경영능력을 평가하는 게 우선이라는 입장을 피력했던 상황이다. 조 부사장은 ㈜한진에 합류한지 6개월이 채 되지 않았다.


조 부사장은 ㈜한진에 합류한지 5개월 만에 주축으로 부상했다. 그는 지난해 9월 마케팅 총괄 신규 임원(전무)으로 ㈜한진에 합류한 뒤 4개월 만에 부사장(미래성장전략과 마케팅 총괄)으로 승진했고, 곧바로 미래성장전략실 신설과 마케팅총괄부를 마케팅실로 확대하는 조직개편으로 내부 장악력을 키웠다. 기존 류경표 대표이사 부사장(경영관리 총괄), 노삼석 대표이사 부사장(사업 총괄) 체제에서 별도로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HYK 1호 펀드가 ㈜한진에 송부한 주주제안서에는 ▲상법 개정안 반영을 위한 정관 개정안 ▲이사회 참여를 위한 사외이사 선임안 ▲배당 제안 등을 담았다. 역시 핵심은 이사회 진입이다.


HYK 1호 펀드는 "이번 주총은 ㈜한진 경영진의 인적 구성에 새로운 변화를 줄 수 있는 적기"라며 "임기가 만료되는 감사위원인 한강현 씨를 대신해 새로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로 당사가 추천하는 박진 씨, 사외이사 이제호 씨가 선임돼 이사회의 의사결정과 집행의 투명성을 제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사회 정원을 증원하는 정관변경도 제안했다. 현재 ㈜한진 이사회 규모는 3명 이상 8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HYK는 이사 총수를 10명으로 늘리도록 요구했다. 더불어 이로 인해 추가 선임이 가능해지는 이사(기타 비상무이사) 후보자로 한우제 대표를 추천했다. 


HYK는 보통주 1주당 배당금을 현금 1000원으로 정하는 이익배당 의안도 제안했다. 더불어 중간배당제도의 도입도 요구했다. HYK는 "정상적인 영업활동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주주에 대한 배당금으로 회사의 이익을 주주에게 환원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밖에 HYK 1호 펀드는 ▲집중투표제를 배제하고 있는 정관 제20조 제2항의 삭제 ▲소수주주들의 주총과 회사 경영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전자투표제 시행 ▲이사의 결격 사유 규정 도입 등을 제안했다.


HYK 1호 펀드는 ㈜한진이 주주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법적조치에 나설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HYK 1호 펀드는 "주주제안의 내용들을 진정성을 갖고 검토해 주총 의안으로 다룰 수 있기를 바란다"며 "주주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상법상의 주주권한을 적극적으로 행사할 수밖에 없다"며 "이후의 주주행동은 ㈜한진 경영진의 태도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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