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피·천스닥·공모주 광풍'에도 양극화 여전
코스피 6% 오를 때 코스닥 2% 상승…유동성, 대형주 중심으로 유입
이 기사는 2021년 01월 28일 15시 2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코스피 지수가 3000선에 안착한 데 이어 코스닥 지수가 장 중 1000선을 돌파하면서 증시가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공모주 역시 신기록을 연일 경신하며 지난해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일각에서는 증시가 호황을 맞이하고 있지만 양극화의 그림자도 짙어지고 있다는 지적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7.75(0.57%) 하락한 3122.56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들은 1조675억원의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다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298억원, 3976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지수가 하락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8.08(0.81%) 내린 985.92를 기록했다. 개인들이 368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15억원, 1916억원을 팔아 치웠다.



코스피와 코스닥은 올 들어 꿈의 지수로 불리던 3000과 1000 포인트를 각각 넘어섰다. 코스피는 지난 6일 사상 처음으로 장중 3000선을 돌파했다. 이어 7일 3031.68로 장을 마감하면서 종가 기준으로도 처음으로 3000선을 넘어섰다. 이후 3100선 내외에서 등락하고 있다.


코스닥은 한 발 늦게 1000 고지를 밟았다. 코스닥은 지난 25일(종가 기준) 999.30까지 오른 뒤 26일 장중 한 때 지수 1000을 기록했다. 과거 '닷컴버블' 시기였던 2000년 9월 14일(1020.70) 이후 20년 만의 쾌거다.


공모주 시장 역시 지난해부터 시작된 흥행 열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달 청약을 진행한 9개 기업의 청약 평균 경쟁률은 1492.05대 1로 집계됐다. 올해 첫 공모주인 엔비티는 청약경쟁률 4397.71대 1을 기록하면서 역대 최고 경쟁률을 경신했다. 첫 '따상(공모가의 2배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도 나왔다. 지난 27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선진뷰티사이언스는 공모가(1만1500원)의 두 배인 2만3000원으로 시초가를 형성한 뒤 상한가를 기록해 2만9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모처럼 시장의 확대가 이어지고 있지만 양극화 역시 극심한 모습이다. 중소형주가 대부분인 코스닥은 대형주 중심의 코스피 대비 부진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코스피 역시 전체 시총의 절반 가량을 상위 10개 종목이 독식하는 등 대형주로의 편중이 심화됐다. 공모시장에서는 제약·바이오·2차전지 등의 인기 종목이 아닌 공유오피스·미디어커머스·화장품유통·엑셀러레이터 등의 업종이 상장을 자진 철회했다.


코스피는 지난 4일 2944.45를 기록한 이후 우상향 곡선을 그리며 27일까지 6.05%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은 0.85% 오르는데 그쳤다. 전체 시가총액 역시 코스피는 올 들어 6.11% 오른 2152조8605억원을 기록했지만 코스닥은 395조8080억원으로 1.73% 상승했다.


코스피 내부에서도 양극화는 뚜렷하게 나타났다. 27일 기준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이 전체 시총의 절반에 육박하는 48.23%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43.78%) 대비 대형주가 차지하는 비중이 확대된 것이다. 지난해 동학개미운동으로 대거 유입된 신규 개인투자자들이 안정적인 선택에 나서며 대형주 중심의 유입에 집중했기 때문이다. 


공모주 시장에서도 양극화 현상은 관찰됐다. 지난달부터 이달까지 패스트파이브, 캠시스글로벌, 에이피알, 제이에스글로벌, 애니원,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등 6개사가 상장을 철회했다. 이들 모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실적 악화 등을 주된 이유로 내세웠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공모시장이 주목해온 바이오나 2차전지 관련 업종이 아닌 탓에 상대적으로 시장의 관심을 받지 못할 것 같다는 우려에 발목을 잡힌 것으로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트렌드나 국내 주식 시장 이슈가 삼성전자, 기아차 등 대부분 대형주에 집중돼 더욱 대형주로의 몰려들고 있다"며 "또 개인들은 미국 증시를 통해 대형주에 투자해도 꾸준한 수익이 난다는 것을 경험해 대형주를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런 개인들과 원래 대형주 위주의 투자를 하는 기관과 외국인이 더해져 대형주 강세가 뚜렷하게 전개 중"이라며 "올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돼 대형주 위주의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다른 시장 관계자는 "지난해 공모주 투자 열풍 초기에는 투자만 하면 수익이 나는 현상이 나타났지만 하반기부터는 기업의 실적 등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며 "묻지마 투자 보다는 기업의 성장성을 보고 투자하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