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픽' 자이언트스텝, 흥행·따상 갈까
알체라·엔비티 상장후 희비 엇갈려…개인 배정 확대 탓 전망 '불투명'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5시 3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지난해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받은 영상 시각효과(VFX) 기업 자이언트스텝이 코스닥 시장 상장을 앞두면서 시장의 관심이 몰리고 있다. 앞서 네이버의 선택을 받은 기업들이 증시 입성 후 희비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기 때문이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자이언트스텝은 코스닥 상장을 위해 다음달 9일부터 10일까지 양일 간 수요예측을 실시한 후 15~16일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총 공모주식수는 140만주다. 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9000~1만1000원이다. 총 공모규모는 공모가 상단 기준으로 154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2008년 설립된 자이언트스텝은 광고 콘텐츠 부문의 VFX 기술을 기반으로 성장했다. 인공지능(AI) 기반의 리얼타임(real-time, 실시간) 엔진을 활용한 '리얼타임 콘텐츠 솔루션'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주요 사업부문은 ▲콘텐츠 제작 ▲광고물 제작 ▲장비판매(방송장비 상품·용역·제품) ▲광고기획 및 대행 등이다. 이 중 콘텐츠 제작 부문이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기준 전체 매출액 136억원 중 77%(104억원)를 콘텐츠 제작 부문에서 벌어들였다. 콘텐츠 제작 부문은 광고VFX, 영상VFX, 리얼타임콘텐츠, 버추얼 스튜디오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이언트스텝은 네이버를 주요 주요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3월 구축한 버추얼스튜디오를 통해 SM엔터테인먼트의 온라인 콘서트 '비욘드 라이브'를 제작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네이버의 나우(NOW) AR 콘텐츠로 선정돼 XR라이브 콘서트 'Party B'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향후 매출이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기대다.


광고 제작과정에서 촬영 후 후반과정에 해당하는 시각효과 제작으로 콘텐츠를 완성하는 솔루션인 광고VFX 부문에서는 제일기획, 이노션, 대홍기획 등의 주요 협력사로 네이버, 삼성전자, 현대차 등의 주요 프로젝트를 맡기도 했다.


자이언트스텝은 네이버로부터 투자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9월 7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당시 자이언트스텝 측은 단순한 지분 참여 성격의 투자가 아닌 미래형 사업에 협력하며 윈윈 구조를 만드는 것에 무게를 뒀다고 밝혔다.


일단 시장에서는 자이언트스텝의 따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뒤 상한가) 가능성에 조심스러운 전망이다. 최근 네이버와 연관된 기업들이 증시 입성 후 희비가 엇갈렸기 때문이다.


네이버의 자회사 스노우로부터 투자 받은 알체라는 지난해 12월 2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했다. 수요예측에 1315.61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희망 공모 가액(8000~1만원) 최상단에서 공모가를 결정했다. 청약에서도 1322.58대 1이라는 경쟁률을 보였다. 청약 증거금은 총 2조6452어원 규모였다.


네이버 쿠키오븐, 네이버페이 오퍼월 등을 제휴사로 보유하고 있는 엔비티도 준수한 성적을 냈다. 지난달 6~7일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1425.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1만3200~1만7600원)를 초과한 1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일반청약에서도 흥행을 이어갔다. 경쟁률 4397.67대 1로 코스닥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종전 최고 기록은 지난해 이루다가 기록한 3039.56대 1이다.


반면 증시 입성 후에는 상반된 희비를 보였다. 알체라는 시초가를 2만원에 형성하며 따상에 성공했다. 이날 종가는 공모가보다 160% 오른 2만6000원이었다. 반면 지난달 21일 상장한 엔비티는 상장 첫 날부터 부진했다. 시초가 3만8000원을 기록한 뒤 장 초반 시초가의 28.78%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세로 3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15일 종가 기준으로도 알체라는 시초가 대비 67.25% 오른 3만3450원을 기록했지만 엔비티는 29.34% 내린 2만6850원에 그쳤다.


상반된 성적은 상장 당시의 변화된 증시 분위기도 반영된 탓이다. 알체라는 지난해 12월 3~4일 수요예측을, 10~11일 청약을 진행했다. 엔비티는 지난달 6~7일 수요예측을 거쳐 12~13일 청약을 진행했다. 약 한 달 정도 차이가 나지만 해가 바뀌면서 과열되던 공모시장에 제동이 걸렸고 이에 따라 엇갈린 반응을 맞은 셈이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작년 말에는 IPO 기업들이 무조건 강세를 보였지만 새해 들어 차분해지는 모습이다"며 "공모주 배정 방식이 바뀌면서 개인 물량이 많아진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1월 중순이후 상장기업들이 따상 달성이 힘을 잃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전에는 기관에 많은 물량이 배정되면서 수급조절이 됐지만 올들어 개인 배정 물량이 많아지면서 이들이 빠른 이익실현을 위해 상장 직후 매도하는 물량이 많아진 탓이다. 


나 연구원도 자이언트스탭에 대해 "수요예측과 공모가 책정 등은 크게 어렵지 않겠지만 유통물량 주식이 얼마나 되느냐 등에 따라 따상을 장담하기는 어려운 시장 환경을 맞고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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