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유범종 기자] 현대제철이 극저온에도 견딜 수 있는 후판 개발에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이 강종을 기반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소재시장 공략에 적극으로 나설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약 3년여 간에 걸친 연구를 통해 최근 '9% 니켈(Ni) 후판' 개발에 성공했다고 10일 밝혔다. '9% 니켈(Ni) 후판'은 극저온 환경(영하 196℃)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고 용접성능이 우수해 LNG 연료탱크 등에 사용되는 초고성능 강재이다.
현대제철은 지난 2018년 9월부터 이 강종 개발에 착수했고 지난해 3월 안정적인 품질 수준을 확보했다. 이어 강종을 상용화하기 위해 지난해 말까지 R(한국), ABS(미국), DNVGL(노르웨이〮독일) 등 국내외 주요 9대 선급인증을 모두 획득했다.
현대제철은 첫 수주에도 성공했다. 현대제철은 지난 5일 현대중공업이 건조 중인 LNG추진 컨테이너선 연료탱크용 소재 수주계약을 체결했다. 여기에 사용되는 강종이 이번에 개발한 '9% 니켈(Ni) 후판'이다.
이번에 계약된 수주 물량은 LNG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2척 분이다. 현대제철은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LNG플랜트와 LNG터미널에 쓰이는 육상용 저장탱크 수주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현대제철 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환경규제 수준이 점차 강화됨에 따라 오염물질 배출이 적은 LNG에너지의 수요가 점차 증가하는 추세에 있다"면서 "이번에 납품하는 '9% 니켈 후판' 외에도 극저온 철근 등 초고성능 강재들을 앞세워 LNG관련 소재시장을 계속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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