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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자체 EV 경쟁력 시험대 오른다
권준상 기자
2021.02.17 13:00:04
전용 플랫폼 적용한 첫 모델 '아이오닉5' 필두 라인업 확대…"향후 성장모멘텀 가늠"
이 기사는 2021년 02월 16일 14시 5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이오닉5'.(사진=현대차)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전기차(EV) 경쟁력 시험대에 오른다. '코나EV' 화재 등으로 부침을 겪었던 현대차그룹은 이달 말 전용 전기차 플랫폼 'E-GMP'를 적용한 첫 모델 '아이오닉 5(IONIQ 5)'를 필두로 차세대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선다는 각오다. 업계는 올해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판매 성과가 향후 성장모멘텀을 가늠하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E-GMP가 적용된 전용 전기차를 연이어 출시한다. 현대차의 준중형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아이오닉 5와 기아(기아자동차) 최초의 전용 전기차 'CV'(프로젝트명),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JW(프로젝트명)' 등이 올해 시장에 나올 계획이다. 아이오닉 5는 이달 말, CV는 다음달 세계시장에 공개한 뒤 본격적인 판매에 돌입한다.


E-GMP는 전기차만을 위한 최적화 구조로 설계돼 1회 충전으로 500km 이상(국내기준) 주행할 수 있다. 800V 충전 시스템을 갖춰 초고속 급속충전기 이용 시 18분 이내 80% 충전이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이를 기반으로 전기차 라인업을 현재 8개 차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으로 확대해 세계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2017년 10위권 밖에 있던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판매량 순위는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해 5위권에 올라있다.


현대차는 올해 세계시장에서의 전기차 판매 목표를 전년(10만대) 대비 60% 증가한 16만대로 잡았다. 올해 총 4개의 전기차 라인업을 추가할 방침이다. 중국시장에 현지전략모델인 '미스트라EV'를 내놓고, 3월 말에는 아이오닉 5의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한국과 미국시장에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고급브랜드 제네시스의 G80 전기차와 E-GMP 기반 중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도 출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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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연 E-GMP가 적용된 첫 모델인 아이오닉 5에 대한 기대가 높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에 많은 공을 들였다. 내연 기관차의 구조적 한계였던 실내 터널부를 없앤 플랫 플로어(Flat Floor), 앞뒤로 움직일 수 있는 콘솔인 '유니버셜 아일랜드(Universal Island)' 등을 적용해 실내 이동 편의성을 높이고 내부 공간을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운전석과 동승석에는 다리받침(레그서포트)이 포함된 릴렉션 컴포트 시트를 적용했고, 내부는 자연 친화적인 소재와 친환경 공법을 대거 입혔다. 외부 전면에는 현대차 최초로 상단부 전체를 감싸는 클램쉘(Clamshell) 후드를 적용해 면과 면이 만나 선으로 나눠지는 파팅 라인을 최소화했다.


'Model Y'.(사진=테슬라)

아이오닉 5의 경쟁모델인 전기차 선두기업 테슬라(Tesla)의 '모델 와이(Model Y)'의 대결이 첫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테슬라는 최근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모델 와이를 국내에 공식 출시하고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기본 모델인 스탠다드 레인지(Standard Range), 가장 긴 주행거리를 자랑하는 롱 레인지(Long Range), 가장 빠른 가속력을 뽐내는 퍼포먼스 등 3가지 트림을 선보였다. 모델 와이의 주행 가능 거리는 최대 511km(Long Range 기준)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h에 이르는 시간은 3.7초(Performance 기준)에 불과하고, 최고 속도는 250km/h(Performance 기준)에 달한다. 모델 와이는 5인승 또는 7인승 시트 구성이 가능한데, 7인승 옵션은 국내에 추후 출시된다.


(자료=기획재정부)

판매가격도 중요한 변수다. 새롭게 개편된 전기차 가격별 보조금은 가격이 저가일수록 많은 지원을 받는다. 6000만원 미만은 산정액의 전액을 지원받는 반면, 6000만원 이상 9000만원 미만은 산정액의 절반을 지원받는다. 9000만원 이상의 고가전기차는 지원이 배제됐다. 테슬라는 이를 의식한 듯 모델 와이의 스탠다드 레인지 트림의 판매 가격을 5999만원으로 잡았다. 롱 레인지 트림과 퍼포먼스 트림이 판매 가격은 각각 6999만원, 7999만원이다.


투자은행 업계 관계자는 "테슬라가 올해부터 점진적으로 배터리 내재화에 나설 계획인 가운데 최근 물량을 늘린 '모델Y'의 경우 아이오닉5와 직접 경쟁하는 모델"이라며 "궁극적으로 가격하락 경쟁시 가장 위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업계는 현대차의 올해 E-GMP 판매량을 약 8만대, 기아 합산시 12만대로 예상하고 있다. 기아는 크로스 오버 형태의 디자인이 적용된 CV를 다음달 공개하고 7월 국내시장에 출시한다. CV는 ▲1회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500km 이상 ▲4분 충전 시 주행 가능 거리 100km 확보 ▲제로백 3초 등의 상품성을 갖췄다.

 

문제는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이 녹록지 않다는 점이다. 


세계적 완성차업체들은 전용 전기차 플랫폼을 도입하고 신차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테슬라 제외시 폭스바겐(VW)이 가장 선제적으로 전기차 전용 플랫폼(MEB)을 도입해 2019년 말부터 'ID.3'를 생산했고, 지난해 8월부터는 후속 모델인 'ID.4' 양산도 시작했다. 


최근 전기차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새로운 로고를 마련한 제너럴모터스(GM)는 신형 배터리(Ultium) 장착과 생산효율성을 개선한 BEV3 전기차 전용플랫폼에 기반한 신차를 올해 하반기부터 판매할 계획이다. 더불어 GM은 2025년까지 전기차와 자율주행차에 270억달러(한화 약 29조4840억원)를 투자하고, 세계 시장에 약 30종의 새로운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송민준 한국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실장은 "전용플랫폼에 기반한 전기차 신차를 출시하는 현대차·기아의 올해 전기차 판매 성과는 향후 성장모멘텀이나 수익기반 확보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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