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배당줄자 SK종합화학 지분 매각?
배당 축소 위기에 플랜 B 가동 해석…지난 3년간 2.4조 배당수익
이 기사는 2021년 02월 26일 11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SK종합화학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최대 9000억원이던 배당수익이 줄어들 위기에 놓이자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SK종합화학 지분 49%이내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전통 석유화학 자산을 줄이고 친환경 부문 투자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에서다.


SK종합화학은 그 동안 모회사에 연간 수천억원을 배당해 온 '효자' 회사다. 2017년 8950억원, 2018년 8000억원, 2019년 7000억원을 배당했다.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총 2조4000억원을 SK이노베이션에 지급한 셈이다.


배당금은 SK종합화학이 한 해 창출한 당기순이익보다 많았다. 2017년과 2018년 연결 기준 SK종합화학이 창출한 당기순이익은 각각 8400억원, 6800억원이다. 2019년에는 3300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상황이 달라졌다. SK종합화학은 지난해 3분기까지 41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당기순손실은 1388억원에 달했다. 이는 핵심 사업인 기초 유화부문이 업황 악화 영향이었다. 주력 제품인 파라자일렌(PX)의 스프레드(제품가격와 원재료 값의 차, 수익성 지표로 활용)가 2018년 말 톤당 554달러에서 2020년 3분기 131달러로 떨어졌다.


재무 건전성마저 나빠지면서 배당 규모 축소가 불가피해졌다. SK종합화학은 연이은 대규모 배당으로 보유 현금이 빠른 속도로 줄고 있다. SK종합화학의 현금성자산은 2019년 3분기 9688억원에서 1년 만인 2020년 3분기 3413억원으로 감소했다. 같은 기간 차입금 의존도는 23.7%에서 33.9%로, 부채비율은 66.6%에서 87.2%로 증가했다. 


신용평가사들은 ▲수익성 악화 ▲배당 부담▲지분투자 확대 등으로 재무 부담이 커지고 있다며 지난해 12월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내렸다. 대규모 배당이 계속된다면 신용등급 강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SK이노베이션의 지분 일부 매각이 최대 9000억원에 달하던 배당수익 대신 세운 플랜B라는 해석이 나온다. SK이노베이션은 전기차 배터리 및 그 외 친환경 사업 투자, LG에너지솔루션과의 합의 등을 위해 수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하지만 본업에서는 정유업의 업황 악화로 2조원이 넘는 영업손실을 냈다. 결국 자회사 기업공개, 보유 지분을 통한 배당수익 및 차익 실현이 필요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은 "공시 이전에 SK종합화학의 2020년 결산 배당금 규모를 외부에 공개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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