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심두보 기자] 더존비즈온이 글로벌 사모펀드(PE) 베인캐피탈을 2대 주주로 영입했다.
더존비즈온은 베인캐피탈이 김용우 대표로부터 지분 4.77%(150만주)를 인수했다고 2일 밝혔다. 주당 가격은 11만원으로 전체 거래규모는 1650억원이다.
더존비즈온의 한 관계자는 "회사의 타깃 산업(B2B) 솔루션의 글로벌 진출에 필요한 파트너 선정에 많은 고민을 해왔다"며 "솔루션을 필요로 하는 우수한 글로벌 자산의 경영권을 확보하고 있는 베인캐피탈과 함께 적극적 M&A 전략으로 접근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판단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유상증자 대신 구주 매각을 추진한 배경은 기존 주주들의 주주가치 희석이 없고 대주주 경영권에도 변동이 없는 상태에서 미래를 준비할 수 있는 전략을 오랫동안 구상한 결과"라며 "대형 글로벌 PE의 우수한 자산을 활용한 글로벌 진출이라는 차원에서 양사의 시너지가 돋보이는 거래"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는 더존비즈온의 해외 진출과 M&A 파트너십 구축을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베인캐피탈은 130조 원 이상의 운용 자산을 기반으로 천여 건의 글로벌 투자를 집행한 경험이 있는 세계적인 PE다. 특히 ICT 산업 관련 투자에서는 전 세계적으로 독보적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글로벌 ICT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와 경험은 차세대 시스템 ERP 10, 비즈니스 플랫폼 WEHAGO 등으로 글로벌 진출을 시도하는 더존비즈온에 든든한 교두보를 제공하게 될 것이란 분석이다. 베인캐피탈은 PE를 통해 전 세계 78개 이상의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ICT 분야의 우수한 기술력 등 디지털 혁신 역량에 대형 글로벌 PE의 대규모 자산과 경험이 더해지면서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을 통한 기업 외형 확대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더존비즈온이 지난해 업계 최초로 3천억 원 매출 기록을 달성하는 등 견고한 성장을 증명한 시점에 맞춰 글로벌 펀드가 2대 주주로 참여하게 되면서 긍정적 영향도 예상된다. 새로운 성장 기회 마련은 물론, 경영상 견제와 통제 역할이 강화돼 경영 투명성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디존비즈온의 최대주주는 더존홀딩스로 지분 28.44%를 보유하고 있다. 김용우 대표의 거래 전 지분율은 5.72%다. 김용우 대표는 더존홀딩스 지분 77.03%를 보유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의 시가총액은 3조3000억원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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