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한 벤처기업이 외부 투자를 유치해 사업을 진행하고 있지만 회사를 운영하는 창업자와 초기 핵심 구성원들은 개인적인 생활고를 겪는 경우가 많다. 이에 선배 창업가는 회사를 운영하는 후배 창업가의 구주를 일부 매입해 현금화 시키고 경영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주는 문화를 만들기도 한다.

패스트벤처스는 기관 투자자의 입장에서 이러한 문화를 도입하고 스타트업 생태계를 활성화 시키고자 해당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기존에 비상장 주식을 거래하는 플랫폼도 있지만 인지도가 높은 기업만 흥행해 성공해 일부 창업자에게는 한계가 있었다. 이에 패스트벤처스 ▲회사 가치 500억원 미만, 연 매출 100억원 미만 ▲시리즈C 투자유치 미만 ▲지분의 외부 매각에 제한이 없는 경우 등 조건을 만족한 기업의 임직원으로 대상을 한정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를 원하는 초기기업 구성원은 패스트벤처스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패스트벤처스는 구주 및 스톡옵션 행사권 매입을 위해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와 본계정 자금을 활용 할 계획이다. 이후 구주 매각을 원하는 기업이 많아질 경우 세컨더리(구주 거래) 전용 펀드 결성도 고려하고 있다. 

박지웅 패스트벤처스 대표는 "리워딩 탤런트 프로그램은 장외에서 일반 개인들이 거래하기에는 다소 위험성이 높다고 보여지는 영역에 초점을 맞춰 설계했다"며 "초기기업 구성원이 구주를 매각해 일부 경제적 보상을 얻은 이후 더 편하게 회사 경영에 집중하는 것을 돕고 그 과정에서 패스트벤처스는 좋은 회사의 주식을 매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 프로그램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