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용자산 1000억' 수림창투, DGB금융 품으로
거래가격 약 100억 수준…금융지주 계열 VC로 새출발
이 기사는 2021년 03월 26일 15시 4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업력 7년의 수림창업투자(이하 수림창투)가 금융지주 계열 벤처캐피탈(창업투자회사)로 새롭게 출발한다. 


26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DGB금융지주는 조만간 수림창투의 최대주주 및 주요주주들과 주식매매계약(SPA) 계약을 체결하고 지분 100%를 인수한다. 내달 2일 거래가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수림창투는 박현우 회장이 2014년 설립한 독립계 벤처캐피탈이다. 현재 주주는 박 회장(지분율 97%), 권준희 대표(1.5%), 이강근 전무(1.5%)로 구성돼 있다. 앞선 기존 주주 모두는 보유 지분을 DGB금융지주로 넘길 예정이다. 다만 박 회장을 제외한 기존 경영진과 주요 인력들은 그대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거래금액은 약 100억원대로 알려졌다. 수림창투의 순자산가치(자본총계)에 수억원 수준의 기존 펀드와 경영권에 대한 프리미엄이 반영되는 수준에서 매각가가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말 기준 수림창투의 순자산가치는 91억원이다. 


수림창투는 2015년 중소벤처기업부에 창업투자회사로 등록하며 본격적인 벤처투자 활동에 나섰었다. 현재 운용자산 규모는 995억원(공동운용펀드 포함)이다. '수림여성창조기업벤처투자조합(약정총액 145억원)', 'SR 블루이코노미 투자조합(150억원)', ' 현대-수림 챔피언십 투자조합(500억원)', 'K-Innovation 수산전문 투자조합(200억원) 등 4개의 벤처펀드를 운용하고 있다. 


주요 투자 자산(포트폴리오)으로는 '엔케이', '에임', '수젠텍', '피씨엘' 등이 있다. 수젠텍의 경우 투자원금 대비 4배 차익을 거두기도 했다. 향후 성과가 기대되는 포트폴리오는 신약개발업체 퍼스트바이오테라퓨틱스, 전기·수소선박 전문업체 빈센, 초소형 위성개발업체 나라스페이스 등이 있다.


수림창투는 이번 M&A로 든든한 모회사를 맞이한 만큼 향후 더욱 공격적인 펀드 조성과 투자 활동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여러 금융지주에서 벤처캐피탈을 인수하고 대규모 펀드 조성을 지원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2019년 BNK금융지주에서 유큐아이파트너스(현 BNK벤처투자)를 인수했으며 신한금융지주는 지난해 네오플럭스(현 신한벤처투자)를 자회사로 편입했었다. 하나금융지주는 2018년 하나벤처스를 직접 설립하기도 했다. 앞선 금융지주들은 각 벤처캐피탈이 조성하는 펀드의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하고 있다.  


DGB금융지주는 2019년부터 벤처투자 시장 진출을 위해 벤처캐피탈 설립과 인수를 추진해왔다. 수년 전부터 여러 벤처캐피탈을 인수 후보로 검토하다 매각 의사가 있었던 수림창투를 낙점한 것으로 보인다. 


또 DGB금융지주는 2019년 BNK금융지주와 합작 벤처캐피탈 설립도 검토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BNK금융지주가 유큐아이파트너스를 인수하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하면서 합작사 설립이 무산됐었다. 


투자 업계 관계자는 "DGB금융지주는 수년 전부터 벤처캐피탈 인수와 설립을 고민하고 있었다"며 "가격이나 운용 실적 측면에서 수림창투가 인수 후보로 적합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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