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쇼핑·케미칼 녹색채권 발행…ESG 속도 'UP'
롯데지주·렌탈·카드 등 그룹 내 SRI 채권 발행 릴레이, 무난한 흥행 예상
이 기사는 2021년 03월 30일 15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조재석 기자] 롯데그룹이 SRI(사회적 책임) 채권 발행을 늘리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기조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 1분기 롯데그룹은 롯데지주를 시작으로 롯데글로벌로지스, 롯데렌탈, 롯데카드 등의 계열사에서 SRI 채권을 발행하며 자금을 확보했다. 롯데그룹은 올해 2조8200억원 규모의 만기 도래 예정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어, 올 2분기에도 SRI 채권을 통한 ESG 자금 조달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0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롯데쇼핑(AA)은 내달 녹색채권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신용평가사와 녹색채권 발행을 위한 사전 인증평가 단계를 거치고 있다. 자세한 만기구조와 발행금액은 인증평가가 완료된 이후 결정될 예정이다. 롯데쇼핑이 그동안 회사채 시장에서 적게는 500억원부터 많게는 3500억원까지 발행한 경력이 있는 만큼 이번 공모채 발행 금액도 폭넓게 검토되고 있다.


롯데쇼핑의 녹색채권 발행은 '부정적' 등급전망의 꼬리표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롯데쇼핑은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실적 악화로 국내 신용평가사 3사로부터 '부정적' 아웃룩을 조정 받았다. 앞서 롯데쇼핑은 작년 4월 2400억원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며 최대 3500억원까지 증액을 염두하고 있었지만 발행 직전 아웃룩이 하락하며 채안펀드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미매각 사태를 넘길 수 있었다.


만약 롯데쇼핑이 계획대로 녹색채권을 발행한다면, 어렵지 않게 투자심리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지난 1분기 롯데그룹에선 ▲롯데지주(AA) ▲롯데글로벌로지스(A) ▲롯데렌탈(AA-) ▲롯데카드(AA-) 등이 SRI(사회적책임) 채권을 발행했으며 모두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기록했다. 특히 롯데글로벌로지스의 경우 당초 사회적채권 발행을 준비하다 '까대기' 논란에 연루되며 그린본드로 선회했음에도 완판을 기록할 정도로 SRI 채권을 향한 수요가 높은 상황이다.



내달 말에는 롯데케미칼(AA+)도 SRI 채권 발행 대열에 동참한다.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롯데케미칼은 4월 말 3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그 중 일부는 ESG 경영 기조 강화를 위한 녹색채권으로 발행할 예정이다. 조달자금은 만기 도래 예정인 회사채 상환과 친환경 설비 확충에 투입된다. 롯데케미칼은 오는 4월 28일 1500억원의 만기가 예정돼 있다.


롯데케미칼은 초우량등급에 속하는 크레딧을 보유한 만큼 이번 발행도 무난히 흥행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7월 롯데케미칼은 2000억원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예상 발행량을 웃도는 주문을 확보하며 3000억원 증액 발행을 결정지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7.7%(3569억원) 급감한 부분은 아쉬운 대목이지만, 올해 석유화학 산업의 회복세에 힘입어 실적 반등 가능성이 높아진 점은 투심에 긍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노우호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석유화학 분야는 글로벌 경기 회복 모멘텀에 따른 업황 우상향을 기록하고 있다"며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대산공장 중단으로 경쟁사 대비 이익 체력 열위를 경험했으나, 올해는 석유화학 수급 기조에 따라 연간 1조9000억원의 영업이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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