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전우부터 QQQ까지…대한뉴팜의 '투자생활'
유전사업 투자손실 나자…10개사 주식·ETF에 44억 투입
이 기사는 2021년 04월 02일 14시 1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대한뉴팜이 지난해 40억원대 규모의 국내·외 주식 및 ETF를 사들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주식시장 유동성을 바탕으로 1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추산되지만, 일부 해외 주식은 손실을 지속하는 것으로 보인다.


2일 대한뉴팜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대한뉴팜은 지난해 삼성전자 우선주 2만6700주를 약 15억500만원에 취득했으며, SK하이닉스와 삼성생명, 셀트리온 주식을 각각 4600주, 6800주, 1430주(이상 5억원) 매입했다. 미국 주식시장에도 눈을 돌려 모더나와 엔비디아, 아스트라제네카 주식도 각각 1500주(2억3600만원), 390주(1억2000만원), 1850주(1억800만원)를 샀다. 금 선물 ETF(GLD·3억5000만원)와 은 선물 ETF(SLV·2억3100만원), 나스닥 100 인덱스를 추종하는 ETF인 QQQ(3억7000만원)도 매입했다.


10개 국내·외 주식 및 ETF 매수에 들어간 회사 돈은 약 44억원이다. 대한뉴팜은 이 기업들의 주식 매수에 대해 전부 단순투자 혹은 단순출자라고 밝혔다. 차익을 노리고 매수했다는 얘기다.



대한뉴팜은 국내 동물의약품을 대표하는 기업이다. 지난 1956년 당시 보건사회부(현 보건복지부)가 국내 최초로 동물약품 제조업을 허가한 곳이기도 하다. 1995년엔 인체의약품, 건강보조식품 등으로 영역을 넓혔다. 지난해엔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아프리카 돼지열병(ASF), 조류독감, 구제역 등이 재유행하면서 매출액 1459억원, 영업이익 248억원을 기록, 2019년 대비 각각 11.5%, 20.0%씩 올랐다.



그러나 대한뉴팜은 지난 2007년 뛰어든 카자흐스탄 유전 사업이 뜻대로 되질 않아 지난해 큰 손실을 장부에 반영할 수밖에 없었다. 카자흐스탄 광구 지분투자회사 바버스탁(스위스 소재) 주식 6000주(지분율 30%)를 지난 2007년과 2016년 등 두 차례에 걸쳐 매입했으나 지난해 이를 모두 청산하면서 관계기업투자처분손실로 261억원이 발생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영업이익 성장에도 불구하고 순이익(손실)은 적자전환했다. 총 9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대한뉴팜은 이런 상황에서 국내·외 주식투자에 뛰어들어 약간의 수익이라도 내려고 했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대한뉴팜은 지난 2019년까지는 이런 식의 주식투자를 전혀 하지 않았다.


지난해 말 기준 대한뉴팜의 10개 회사 주식 및 ETF를 수익률은 12.9%다. 지난해 말 해당 주식·ETF의 가치가 49억8073만원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 우선주의 수익률은 30.6%를 기록했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와 엔비디아, GLD 등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6~12% 손실을 면치 못하고 있다. 참고로 지난해 8~12월 코스피지수 상승률은 18.9%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제약회사들 상당수가 같은 업종의 다른 국내회사 주식을 매입하는 것과 비교해, 대한뉴팜은 일반 기업이 많고 ETF까지 아울렀다는 게 특징"이라고 밝혔다.


대한뉴팜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지난해 사업보고서 내용 외엔 특별히 할 말이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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