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AI 배진수 대표 "자산관리의 대중화 꿈꾼다"
하반기 '네오2.0' 출시…'투자일임업'도 가시화
이 기사는 2021년 04월 14일 10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배진수 신한AI 대표이사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신한AI는 PB고객뿐만 아니라 일반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는 대중화된 자산관리플랫폼을 만드는 게 목표다. 내년 초 고객성향을 파악해 적은 수수료로 좋은 상품들을 소개할 수 있는 새로운 자산관리 모델을 제시하겠다"


금융권 최초로 순수 인공지능(AI) 투자자문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는 배진수 신한AI 대표의 포부다. 신한AI는 지난 2016년 신한금융지주 내에 '보물섬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비밀리에 진행된 AI 개발 프로젝트로 시작돼 지난 2019년 공식 출범한 AI전문회사다. 


신한AI가 개발 중인 대표 AI 플랫폼은 '네오(NEO)'다. 네오는 투자자문 플랫폼으로 ▲마켓 센싱 ▲자산배분 ▲상품 센싱 등을 제공한다. 초기 모델은 IBM의 '왓슨'을 기반으로 했으나 최근에는 AI 전문회사 엘리먼트AI(Element AI)와 협업해 고도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2.0 버전을 개발하고 있다. 


타 금융기관들이 선보인 AI 기반의 '로보어드바이저'와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 배 대표는 "로보어드바이저는 전문가, 즉 사람의 의견과 생각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신한AI가 개발한 네오는 사람의 의견을 배제하고 100% 데이터만을 가지고 예측하는 순수 인공지능이란 점에서 더욱 고도화돼 있다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최근 비전문가들의 주식투자 열풍에 '네오'가 열쇠가 될 수 있다고도 자신했다. 그는 "과거에는 자산관리가 일부 PB 위주로 돌아갔지만 최근 저금리 시대에 따라 자산관리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높아졌다"며 "네오는 대중성을 바탕으로 고객들의 접근성을 높이는 게 목표이기 때문에 비전문가들에게 투자에 대한 해답을 줄 수 있다. 시장 참여자들에게 '참고'될 수 있는, 일기예보같은 역할을 하고싶다"고 말했다. 


배 대표는 네오와 비슷한 AI 툴이 금융시장에 보편화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이미 일부 금융기관에서 AI 개발에 나서고 있다"며 "다만 보물섬 프로젝트를 포함해 네오는 3~4년에 걸쳐 모델 고도화가 많이 진행됐다. 사실상 초기 왓슨 기반의 모델은 소멸됐다고 보면 된다. 다른 금융기관들이 유사 툴을 만들어도 3~4년의 격차는 앞으로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최근에는 네오를 코스콤 로보어드바이저 테스트베드에 등록해 심사가 진행 중이다. 심사가 통과되면 네오 알고리즘에 대한 일임업 라이선스를 획득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네오는 단순 투자자문이 아닌 비대면 투자 일임업까지 가능해진다. 


또 배 대표는 신한AI가 개발한 AI 시장 리스크 관리 시스템인 '마켓 워닝 시스템'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마켓 워닝 시스템은 1개월 안에 시장의 급락 위험을 알려준다. 글로벌 리스크 관련 정형 변수와 비정형 인덱스 변수, 시장 이벤트 변수 등 600개 변수를 활용하는 게 특징이다. 


배 대표는 "일반적으로 사람이 시장 변화를 예측한다고 하면, 몇 가지 지표만을 보고 판단을 한다"며 "하지만 마켓 워닝 시스템은 20년간 누적된 600개 변수를 읽고, 이중 유의미한 변수들을 조합해 시장을 예측하기 때문에 사실상 사람이 할 수 없는 일을 한다"고 했다.


다만 AI의 정치·사회적 변수 등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학습은 AI업계가 풀어야 할 과제로 지목됐다. 배 대표는 "비정형화된 데이터의 경우 학습을 시키기 매우 어렵다"며 "하지만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발생 당시 네오가 폭락을 예상하고 주식 투자 비율을 '0'으로 제시했다. AI의 경우 '설명'의 기능이 없기 때문에 어떤 의미로 주식시장의 폭락을 예상했는지 알 수는 없지만 비정형 데이터들을 분석하는 능력도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도적인 보완점에 대해선 "규제산업인 만큼 금융권에 대한 당국의 규제는 어쩔 수 없다"면서도 "다만 AI는 4차산업 분야로,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혁신' 중 하나다. 과거의 잣대나 경험들로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닌 만큼 금융당국에서도 새로운 제도를 고민해봐할 시기"라고 말했다. 


궁극적으로 신한AI는 금융시장을 넘어 다양한 산업에 신한AI를 적용하는 게 목표다. 배 대표는 "기본적으로 금융분야의 자동화, 효율화를 위해 시작됐지만, 금융시장에 국한하지 않고 심사와 인사 등 다양한 영역에서 인공지능이 활용될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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