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지난해 47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달성, 국내 거래소 가운데 유일하게 4년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15일 두나무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두나무의 지난해 매출액(연결재무제표 기준)은 1767억원으로 1402억원이었던 전년 대비 26% 늘었다. 당기순이익은 477억원으로 전년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
가상자산 거래소의 영업이익 대부분은 거래수수료 매출이다. 두나무는 거래수수료 매출을 정확하게 공개하지는 않았지만 영업이익이 2019년 422억원에서 지난해 866억원으로 두 배 이상 늘었다. 그만큼 가상자산 투자자와 거래량이 증가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업비트를 이용하는 회원수와 투자금액이 동시에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업비트는 빗썸, 코인원 등 타 거래소와 달리 감사보고서에 '회원예치금' 항목을 감사보고서에 따로 표기하지 않는다. 다만 업비트는 회원예치금을 '예수부채' 항목에 포함해 계상하고 있으며, 지난해 예수부채는 951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비트 회원들이 가상자산 거래를 위해 자신의 계정에 보관하고 있는 원화가 9000억원 이상인 셈이다. 이는 2389억원이었던 2019년보다 네 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반면 영업비용은 788억원에서 739억원으로 소폭 줄었다.
당기순이익에는 업비트가 보유한 가상자산의 평가 및 처분 이익이 포함된다. 업비트는 2019년 가상자산 평가 및 거래를 통해 202억원의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에는 252억원으로 50억원 가량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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