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롯데제과가 인적분할 이후 1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갱신했다. 원가절감 효과를 등에 업은 덕분이다.
롯데제과는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25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1% 증가했다고 30일 공시했다. 이로써 롯데제과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분기 영업이익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1억원에서 153억원으로 1만1079.6% 급증했다. 매출은 5080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1.2% 소폭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5.1%로 전년동기대비 1.4%포인트 상승했다.
매출 대비 이익 증가율이 컸던 배경에는 롯데그룹 차원에서 진행 중인 ZBB(Zero Based Budgeting) 프로젝트가 성과를 낸 점이 꼽히고 있다. ZBB는 사업경비를 줄여 수익성을 개선하는 것을 의미하며 롯데제과는 올해까지 4년간 ZBB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주력인 건과, 빙과사업부문이 수익성 중심의 영업을 펼친 결과"라면서 "원가절감과 더불어 광고비를 뺀 판매비와 관리비용도 일부 줄인 게 매출 대비 이익률 향상에 도움이 됐다"고 설명했다.
증권가는 롯데제과의 실적 개선세가 연중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속 확대 중인 온라인 시장에서의 성과가 가시화 될 것이란 점에서다. 특히 롯데제과는 기존 쿠팡, 옥션 등 이커머스 플랫폼을 이용하다 연초 자사몰인 '롯데스위트몰'을 열었다. 자사몰은 플랫폼 사업자에게 들어가는 판매수수료나 광고비 지출이 없기 때문에 제대로 안착할 경우 이익률을 높이는 재료가 될 수 있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롯데제과는 올해 이커머스향 매출규모 확대에 따라 수익성이 추가로 향상될 것"이라면서 올해 롯데제과의 연간 예상 영업이익률은 전년대비 1.6%포인트 상승한 7%로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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