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자산 팔아 곳간 채운다
가양점→현대건설에·별내점 주차장부지→자회사에 매각…7570억 유동성 확보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4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이마트가 보유자산 매각을 통해 재무구조 및 투자재원 확보에 나섰다.


이마트는 13일 서울시 강서구 소재 가양점을 현대건설 컨소시엄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매각 대금은 682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이마트 자산의 3.05%에 해당한다. 처분일자는 내달 1일이다.


이번 거래는 세일앤리스백(S&LB)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마트는 매각 이후 1년간 가양점을 임차해 운영할 예정이며 추후 현대건설이 지을 건물의 일부를 분양받아 이마트를 재입점시킬 방침이다.



이마트는 이날 가양점 외에도 경기도 남양주시 소재 이마트 별내점의 주차장 부지(면적 8582.1㎡)를 750억원에 신세계프라퍼티에 매각키로 결정했다. 신세계프라퍼티는 해당 부지를 당분간 이마트 주차장으로 운영하되 추후 여건 등을 고려해 개발 사업지로 쓸 예정이다.


이마트의 잇단 자산매각 배경에는 대형마트 산업의 사양화, 계열사 지원 등으로 현금창출력이 취약해진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자금을 보유해야 하는 까닭으로 풀이된다.


이마트는 만성 적자화 된 조선호텔앤리조트(舊 신세계조선호텔)뿐 아니라 신세계프라퍼티 등 계열사에 매년 수천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수혈하고 있다. 여기에 신세계야구단(SSG랜더스) 인수를 비롯해 이베이코리아, 요기요 M&A(인수·합병) 후보군에도 올라 있어 추후 막대한 자금이 필요할 수 있다.


이마트는 앞서도 S&LB로 재무구조 개선 및 투자재원 확보 효과를 봤다. 이마트는 2019년 11월에 이마트 13개점의 토지 및 건물을 9525억원에 매각한 덕에 지난해 상각전 이익(EBITDA) 대비 순차입금 비중을 4.3배에서 3배로 낮췄다.


다만 업계에선 잇따른 S&LB가 자칫 독이 될 수 있다는 반응도 내비치고 있다. 매각한 시점에는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지만 과거에는 없던 임대 비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형마트 수익성은 2010년대 중반을 기점으로 저하되고 있는 터라 해가 갈수록 임대 부담이 커질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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