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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ENG, IPO 흥행 선결과제는?
전경진 기자
2021.05.14 09:00:18
우호적 기업가치 평가 위해 실적 역성장 해소·친환경 사업역량 강화 '필요'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5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최근 기업공개(IPO)를 공식화한 현대엔지니어링과 관련해 실적 반등과 친환경 인프라 사업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다. 일각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올해 증시 입성을 노리기 보다는 기업가치 제고 작업을 일단락한 후 내년 1분기께 상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놓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중 상장 주관사단과 첫 공식 회의(Kick-off 미팅)을 열고 IPO 흥행 전략에 대한 논의를 시작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12일 상장 주관사로 미래에셋증권, KB증권, 골드만삭스를 선정했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상장 방식 및 계획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도 IPO 추진 이유나 목표에 대해 회사의 입장을 뚜렷히 밝히기 보다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려는 모습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엔지니어링이 다양한 의견 청취에 나선 것은 IPO의 단순 성사를 넘어 '흥행'이 절실하기 때문이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주요주주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분 11.72%를 보유중이다. 정 회장으로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상장 흥행을 통해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 필요한 일부 재원을 손쉽게 마련할 수 있다. 물론 보유 지분의 가치가 우호적인 가격에 매각될 경우에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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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는 우호적으로 평가하더라도 7조~8조원 수준에 불과하다. 건설사들은 주가순자산비율(PBR) 배수를 통해 몸값을 가늠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작년 자본총계(연결기준)인 3조5581억원에, 동종업계 우량 기업인 삼성엔지니어링의 PBR 2.41배를 적용한다고 해도 기업가치는 8조5750억원에 불과하다. 


현재의 가치만 고려하더라도 지분 매각을 통해 정 회장이 확보할 수 있는 자금 규모는 채 1조원도 되지 않는다. 통상 3조~5조원 수준이 요구되는 지배구조 개편 관련 자금에는 턱없이 부족한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 추진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IPO에 앞서 기업가치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들이 선행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우선 실적 역성장의 흐름부터 끊을 필요가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의 연결기준 순이익은 2017년 3193억원에서 2020년 1739억원으로 급감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3년 연속 감소세다. 2017년 5144억원에서 2018년 4537억원, 2019년 4081억원, 2020년 2587억원으로 매년 줄었다.

건설사들이 순이익이 아닌 자본총액을 기준으로 기업가치를 평가받는다고 해도 미래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안고있는 기업에게 공모주 청약과정에서 투자 수요가 몰릴 가능성은 높지 않다. .


기업가치를 높이기 위해 현대엔지니어링이 '친환경' 인프라 사업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최근 국내외에서 친환경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건설 수요가 크게 일고 있기 때문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향후 청정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그린뉴딜' 사업에 천문학적인 예산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관련 예산만 2025년까지 4년간 2조달러(약 2400조원)에 달한다.


건설사는 경기에  따라 실적 가변성이 큰 업종으로 주식 시장에서 몸값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는 만큼 중장기적으로 꾸준히 성장을 이어갈 수 있는 기업으로 투자자의 인식을 전환시켜야 한다는 지적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친환경 인프라 사업을 영위하는 건설사들의 현재 PER, PBR 배수의 경우 일반 주택 사업 영위하는 건설사 대비 높기도 하다"며 "IPO 때 우호적인 몸값을 산술적으로 구하는 데도 실질적인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IPO 목적이 그룹 지배구조 개편 작업에 필요한 재원 확보에 있는 만큼, 기업가치 제고 작업을 일단락한 후 내년 1분기에야 상장을 모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올해 실적 반등과 친환경 분야 건설 계약 수주 등의 결과물을 가지고 내년에 IPO를 추진할 경우 더 좋은 기업가치를 받을 수 있을 것"라고 말했다.


1974년 설립한 현대엔지니어링은 플랜트, 인프라, 주택 개발 등의 사업을 영위하는 현대차그룹 계열의 건설사다. 최대주주는 현대건설(지분율 38.62%)이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7조1884억원, 영업이익 2587억원, 순이익 1739억원을 각각 실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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