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헤어샵, 500억 투자 유치…IPO 나선다
기업가치 3500억 평가…한투파·키움증권·IBK 등 참여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2일 16시 0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석 기자] '카카오헤어샵(운영사 와이어트)'이 국내 자본시장에서 대규모 성장 자금을 공급받는다. 카카오헤어샵은 헤어 관련 O2O(Online to Offline) 플랫폼이다. 이번에 조달한 자금을 바탕으로 헤어를 넘어 뷰티(미용) 영역으로 사업 확장에 속도를 높일 계획이다. 


2일 투자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헤어샵은 국내 사모펀드와 자산운용사 등을 대상으로 500억원 규모 투자 유치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복수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500억원어치의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키움증권,  브레인자산운용, 브레이브뉴자산운용 등이 투자 결정을 내리고 자금을 납입했다. 한국투자파트너스와 IBK기업은행 등은 자금 납입을 앞두고 있다. 여러 벤처캐피탈도 투자를 고려했으나 벤처투자 관련 규제에 따라 이뤄지지 못했다. 벤처캐피탈로 분류되는 한국투자파트너스의 경우 벤처투자조합이 아닌 사모펀드(PEF)를 활용해 투자금을 납입할 계획이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벤처투자조합의 경우 상호출자제한기업과 그 계열사에는 투자할 수 없다. 카카오는 2019년 자산총계가 10조원을 넘어서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상호출자제한기업으로 지정됐다. 사실상 카카오 계열사들이 벤처캐피탈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번 투자 유치에서 카카오헤어샵은 투자 후 기업가치 3500억원을 인정받았다. 투자자들은 지난해 카카오헤어샵 실적과 카카오와의 협업 시너지를 고려했을 때 해당 기업가치에 대해 적정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 카카오뱅크, 카카오모빌리티 등 카카오 계열사들의 경우 최근 몇 년 간 조 단위의 기업가치로 상장에 성공하거나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있다. 카카오헤어샵도 앞선 곳들의 뒤를 이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와이어트는 2015년 카카오인베스트먼트로부터 투자를 유치하며 카카오 계열사로 편입됐다. 현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지분 약 29%를 보유해 최대주주다. 2016년 카카오헤어샵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본격적인 미용 O2O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카오헤어샵의 주요 서비스는 미용실 예약이다. 이용자가 앱을 통해 원하는 미용실과 시간을 지정해 예약·결제가 가능하다.


카카오헤어샵은 2020년 헤어 케어 브랜드 '닥터포헤어'를 운영하는 휴메이저를 인수하며 몸집을 대폭 키웠다. 휴메이저는 2020년 기준 매출액 약 450억원을 기록한 회사로 헤어 케어 시장에서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헤어샵은 닥터포헤어 브랜드를 바탕으로 헤어 미용 관련 커머스 영역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카카오헤어샵은 이번 투자 유치를 바탕으로 헤어 분야를 넘어 전체 미용 분야로 플랫폼 확장에 나설 계획이다. 네일, 두피 케어 분야 O2O 서비스로 확대를 꾀할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 브랜드를 활용해 미용 분야에서 독보적인 플랫폼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 카카오헤어샵은 기업공개(IPO)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조만간 상장 주간사를 선정하고 증시 입성을 위한 몸만들기에 나설 계획이다. 카카오헤어샵의 거래액 규모를 더욱 키우고 미용 분야 신사업에서 성과를 내는 것이 과제다. 이르면 2~3년 이내에 IPO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국내 모바일 서비스 분야에서 큰 영향력을 갖고 있는 카카오 계열사로서 협업 시너지를 바탕으로 앞으로 큰 성장이 예상된다"며 "매출과 이익 규모를 좀 더 키우고 IPO 시장에 나온다면 다른 카카오 계열사에 버금가는 높은 수준의 기업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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