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신한, '리딩 캐피탈' 자리도 경쟁 치열
자산 규모는 'KB', 수익성은 '신한' 우위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8일 09시 5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KB와 신한 두 금융그룹이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소속 캐피탈사들의 실적 경쟁도 가열되고 있다. 현재까지 총 자산 기준에선 KB캐피탈이 앞서고 있으나 수익성에선 신한캐피탈이 앞선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KB캐피탈과 신한캐피탈의 3월 말 기준 총 자산은 각각 12조8056억원, 9조7621억원이다. 지난해 3월 말과 비교하면 각각 1년 사이 11.1%(1조2764억원↑), 20.5%(1조6592억원↑) 늘었다. 자산 규모 면에서는 KB캐피탈이 앞서고 있으나 자산 증가율로는 신한캐피탈의 성장이 더 도드라진다. 실제로 KB캐피탈과 신한캐피탈 사이 자산 규모 격차는 1년 사이 3조4263억원에서 3조435억원으로 3800억원 이상 줄였다. 


수익성으로는 신한캐피탈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올해 1분기 신한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618억원으로 총자산 대비 순이익률(ROA) 2.7%를 기록했다. 반면 KB캐피탈은 1분기 당기순이익 534억원을 기록하며 ROA는 1.7% 수준이었다. 



이는 두 캐피탈사가 각자 자산 포트폴리오 구성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B캐피탈은 자동차금융이 주 수익원인 반면, 신한캐피탈은 기업·투자금융 자산이 대부분이다. 



KB캐피탈의 경우 신차·중고차할부론, 오토리스·렌탈 등 자동차금융이 차지하는 비중은 71% 수준이다. 나머지 29%는 개인금융(15%)과 기업·투자금융(14%)으로 구성됐다. 일반적으로 자동차금융 중심의 사업구조는 안정성이 매우 높다. 특히 KB캐피탈의 경우 온라인 중고차 플랫폼 'KB차차차'와 쌍용차·한국GM·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등 자동차 제조·유통사와의 제휴를 통해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안정성이 높은 자산 위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기 때문에 KB캐피탈의 자산건전성 지표도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3월 말 기준 1개월이상 연체율은 1.2%로 ▲2018년 말 1.5% ▲2019년 말 1.4% ▲2020년 말 1.2% 등으로 개선세에 있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1.8% 수준이다. 


반면 신한캐피탈의 자산 포트폴리오는 기업금융(68%)과 투자금융(26%)이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개인금융(0.8%)과 자동차금융(2.8%) 등 리테일금융 자산 비중은 매우 작다. 또 지난해 말 리테일자산을 계열사인 신한카드에 양도하면서 리테일자산 비중은 앞으로 계속 작아질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기업·투자금융은 수익성은 매우 높지만 변동성이 크다. 이자를 갚지 못하는 한계기업 차주의 대손 위험과 투자유가증권의 실적 변동에 따라 수익이 변동될 수 있는 데다, 이는 자산건전성까지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아직까지는 자산건전성 지표는 안정적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1개월이상연체율과 고정이하여신비율이 각각 0.5%, 0.7%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KB와 신한이 리딩금융 자리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하는 상황인데, 두 그룹 모두 비은행 부문(증권·캐피탈·카드·보험)이 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50%에 육박했다"며 "5년 전까지만 해도 은행(70%), 비은행(30%)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비은행 부문이 금융그룹 내 위상이 커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따라서 캐피탈사 간의 경쟁도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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