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억 유증' 신한캐피탈, 급한 불 껐지만
레버리지 8배→7배로 개선…자본확충 효과 '희석' 우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5일 17시 0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윤신원 기자] 신한캐피탈이 레버리지 비율을 낮추기 위해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한캐피탈의 레버리지 비율은 8배에 달했으나 자본을 확충하면서 7배 수준까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최근 신한캐피탈의 자산성장세가 가팔라지면서 자본 적정성 효과를 오래 유지할지는 의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신한캐피탈은 최근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본을 확충했다. 금융당국이 올해 초 캐피탈사에 대한 레버리지 비율 한도를 축소하겠다고 밝힌 탓이다. 당국에 따르면 레버리지 비율 한도를 기존 10배에서 내년 9배, 2025년에는 8배까지 축소한다. 신한캐피탈의 레버리지는 올해 초 규제치에 근접했다. 


레버리지 비율이란 총 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여전사들의 자본 건전성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신한캐피탈의 3월 말 기준 총 자산(9조7621억원)을 자본(1조2137억원)으로 나누면 8.04배다. 


2019년과 2020년 두 차례에 걸쳐 각각 1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해 자본적정성을 개선했으나 자산이 빠르게 증가하면서 개선 효과가 미미했다. 지난해 10월 신한카드로 리테일 자산을 양도하면서 지난해 말 레버리지 비율을 7.5배까지 개선했다가 한 분기만에 자산이 약 1조원 가까이 늘어나면서 레버리지가 다시 상승한 것이다. 



최근 신한캐피탈의 자산이 급격하게 증가하면서 1500억원의 자본확충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실제로 신한캐피탈의 자산 성장세를 보면, ▲2017년 말 5조3108억원 ▲2018년 말 6조1139억원 ▲2019년 말 7조5630억원 ▲2020년 말 8조8839억원 ▲2021년 1분기 9조7621억원으로 연 평균 18.8%의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 1분기에는 전 분기 대비 약 10%가량 자산이 늘어나면서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단순 계산 시 1500억원 유상증자 이후 신한캐피탈의 레버리지 비율은 약 7.2배 수준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상증자를 통해 단기적으로는 자본적정성 개선 효과가 나타나겠지만 신한캐피탈의 자산성장세를 고려하면 중기적으론 추가적인 자본 확충이 또 필요할 것"이라며 "신한금융지주의 자회사인 만큼 지원 가능성이 열려있으나, 자산성장에 대한 억제 압박을 받을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미 신한캐피탈은 이미 2000억원가량의 신종자본증권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신종자본증권 추가 발행 등에 대한 부담도 존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종자본증권이란 만기가 없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기는 하지만, 채권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자본 중 신종자본증권 비중이 높을 경우 기업 신용평가 시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 실제로 신용평가사에 따라 기준이 다르지만, 한국기업평가의 경우 신한캐피탈의 레버리지 비율을 8배가 아닌 9.1배로 계산했고, 한국신용평가 역시 8.4배로 인정하고 있다. 신종자본증권에 대한 자본인정비율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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