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확충 나선 DB손보, RBC 200% 사수
5000억 규모 후순위채 발행…RBC 14%p 개선
이 기사는 2021년 06월 09일 15시 4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4년만에 회사채 시장에 등장한 DB손해보험이 흥행에 성공하며, 당초 예상보다 후순위채를 2000억원 증액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후순위채 발행을 마무리하면 지급여력(RBC)비율은 200%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DB손보는 다음 날 10년 만기 후순위채 4990억원을 발행할 예정이다. 아지율은 연 3.37%로 결정했다. DB손보는 당초 3000억원의 후순위채 발행을 계획했으나, 지난 2일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총 6880억원의 기관주문이 몰리면서 증액을 결정했다. 발행예정액을 고려하면 2배가 넘는 수요가 몰린 셈이다. 


DB손보가 후순위채 발행에 나선 것은 이번이 두번째다. DB손보는 지난 2017년에도 4990억원의 후순위채를 발행했다. 당시에도 초기 모집금액은 4000억원으로 설정했으나, 수요예측에서 2000억원 가량이 추가로 몰려 증액했다.


DB손보 관계자는 "이번에 후순위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안정적인 RBC비율 관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운용전략에 따라 투자할 예정"이라며 "대체투자 및 유가증권 투자 등 자산운용에 사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대체투자에 약 3990억원을, 유가증권에 1000억원을 각각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한때 200% 아래로 떨어졌던 RBC비율은 후순위채 발행 이후 20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DB손보 RBC비율이 업계 평균치를 하회한 만큼 건전성 관리가 필요한 시점이었다.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손해보험사의 RBC비율 평균은 234.2%을 기록했다. RBC비율은 보험사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인 지표로, 쉽게 설명해 보험사가 보험금을 고객에게 제대로 지급할 수 있는 지를 보여준다. 


앞선 관계자는 "금리상승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이익이 크게 감소하는 등 금리 상승 영향이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요구자본 증가 대비 가용자본 감소로 2021년 1분기 RBC비율은 전년말 대비 12.3% 감소한 195.2%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DB손보의 RBC비율은 올해 1분기 기준 195.2%에서 약 14.1%p가량 개선된 209.3%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들어 경쟁 손보사들 역시 앞 다퉈 후순위채 발행에 뛰어들고 있다. 메리츠화재를 시작으로 현대해상, KB손보 등이 후순위채 발행 작업을 마무리 지었다. 이는 2023년 도입될 새 회계제도와 보험사 건전성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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