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지은 '경영 2기' 아워홈 이사회 관전포인트 세 가지
물러난 1세대·불안한 오빠·인재 복귀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1일 18시 2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구지은 아워홈 대표(사진)가 5년 만에 다시 '대권'을 잡는 과정에서 재편한 회사 이사진의 면면에 재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구자학 회장이 물러난 것을 포함해 그간 아워홈을 이끌던 구본성 부회장 가족은 이사자리 보전이 어려울 정도로 수세에 몰리는 등 환경이 급변한 까닭이다.


◆구자학 회장, 딸에게 경영 일임



11일 식품업계 등에 따르면 구자학 회장은 지난 4일 열린 아워홈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에 재선임되지 않았다. 임기 만료 후 자연스레 자리에서 물러난 것이다. 구 회장의 아내인 이숙희 여사도 같은 이유로 기타비상무자리에서 내려왔다.


재계는 구 회장이 고령이라는 점이 경영에서 손을 뗀 배경 아니겠냔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구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삼남으로 올해 92세다. 고령인 구 회장은 앞서서도 경영에는 크게 관여하지 않고 사내이사에만 이름을 올리고 있었다.


구 회장이 떠난 자리는 딸들이 채웠다. 경영권을 손에 쥔 구지은 대표와 구 대표와 지분동맹 관계인 구명진씨가 새로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구본성 전 부회장의 경우 대표이사에선 해임됐지만 여전히 사내이사 자리는 지키고 있으며 그의 아들인 구재모씨도 아워홈 사내이사직을 유지하고 있다.


◆구지은, 오빠에 '뒤끝' 시전할까


구지은 시대가 열리면서 업계 관심사는 구본성 전 부회장 일가가 추후 아워홈 이사진에서 제외될 가능성에도 쏠리고 있다. 구미현·명진·지은 자매의 동맹이 이어진다면 구 전 부회장이 주총 표 대결마다 고배를 마실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됐기 때문이다.


구 전 부회장은 아워홈 지분 38.56%를 쥔 개인 최대주주다. 하지만 동생 3명이 보유 중인 아워홈 지분은 총 59.55%에 이르기 때문에 사내이사 자리 보전에 애를 먹을 여지가 크다. 현행법상 사내이사 재선임안건이 통과되기 위해서는 주주총회 출석주식 가운데 찬성표가 50% 이상 나와야 한다.


아워홈 3자매가 이를 반대할 경우 사내이사인 구 전 부회장과 그의 아들 구재모씨, 기타비상무이사로 재직 중인 구 전 부회장의 아내 심윤보씨 등 3인 모두 재선임이 불가능하다.


◆4개월 만에 박차고 나간 김태준의 복귀


새로 구성된 아워홈 이사진에서 눈길을 끈 인물에는 단연 김태준 사내이사가 꼽히고 있다. 김 사내이사는 구지은 대표가 앞서 아워홈을 이끌던 2015년 초 CJ그룹에서 영입한 인재였는데 대표이사로 선임된 후 4개월 만에 돌연 퇴직해 세간의 주목을 받아 왔다. 당시 업계에서는 구지은 대표와 김태준 대표 간 불화설을 제기했다.


아워홈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구 대표가 새로 이사진을 꾸리면서 김 전 대표를 재영입했다"면서 "과거 일이라 자세한 내막을 확인하기는 어렵지만 불화설 외에 다른 요인으로 인해 김 전 대표가 퇴직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구지은 대표와 김태준 사내이사가 재회한 배경에는 아워홈의 사업전략이 5년 전과 사뭇 달라진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되고 있다. 아워홈은 2010년대 중반 까지만 해도 단체급식사업을 중심으로 사세를 확장시켜 왔다. 하지만 최근 아워홈은 가정간편식(HMR) 사업을 키우는 한편 기내식 서비스업체 하코를 인수하는 등 식품사업을 다각화 하고 있다. 이에 업계는 김태준 사내이사가 CJ그룹 출신의 식품전문가인 점에서 아워홈과의 궁합이 과거보단 현재가 좋다는 점을 복귀 요인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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