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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 지주사 철회···부채비율에 발목?
김현기 기자
2021.06.15 08:34:40
이익 폭등에도 지주사 법적 기준 '200%' 충족 어려울 듯… 글로벌 경쟁에 올인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3시 2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현기 기자] 오스템임플란트가 6년 만에 재추진한 지주사 전환 계획을 결국 취소했다. 회사 측이 "대내외적 환경 변화로 분할 추진의 당초 목적 달성 여부가 불투명해졌다"고 밝힌 가운데, 구체적으론 오스템임플란트의 높은 부채비율이 철회 배경 우선 순위로 꼽힌다. 오스템임플란트 계획에 따른 지주사가 생겨도 부채비율이 300%를 넘나들어, 법적인 지주사 요건을 달성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14일 치과기기업계에 따르면,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4월15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추진하기로 한 회사 인적분할 결정을 최근 전격 취소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당초 인적분할을 통해 오는 9월 지주사인 오스템홀딩스(존속기업)와 사업회사인 오스템임플란트(신설회사)로 나눠질 예정이었다. 분할 비율은 지주사 0.4640493, 사업회사 0.5359057이었다. 이어 지난 1일엔 계획을 수정, 지주사 명칭을 오스템싸이언스로 바꾸면서 분할 비율을 지주사 0.5380154, 사업회사 0.4619846으로 조정했다. 지주사 규모가 사업회사보다 더 큰 셈이다.


오스템임플란트가 2015년 한 차례 철회했던 지주사 카드를 최근 다시 꺼내들었던 까닭은 내년부터 대폭 축소되는 세제혜택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주주가 사업회사 주식을 지주사에 현물출자할 때 발생하는 양도차익에 대한 과세특례를 올해 말을 끝으로 중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인적분할 이후 현물출자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사로 변신하려는 기업의 주주는 내년부터 차익에 대한 세금을 4년 거치 후 3년간 분할 납부해야 한다. 오스템임플란트를 비롯해 대림산업, F&F, 에코프로 등 경영권 승계 과업을 앞둔 것으로 여겨지는 기업들 중 상당수가 지난해와 올해 지주사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는 이유다.


오스템임플란트의 경우는 공정거래법상의 지주사 행위제한 요건 충족이 쉽지 않다는 게 문제점이었다. 지주사는 ▲자산총액 5000억원 이상 ▲자회사 주식가치가 총자산의 50% 이상 ▲부채비율 200% 이하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 보유를 충족해야 법적으로 지주사임을 인정받는다. 오스템임플란트는 특히 지난해 말 기준 270.0%인 부채비율을 200% 밑으로 줄이는 게 난관으로 꼽혔다. 고객(치과의원)에게 미리 대금을 받았으나 제품은 공급하지 않은 상태를 (매출이 아닌)선수금으로 처리, 기타유동부채에 넣는 보수적인 회계 처리 방식을 선택하다보니 부채비율이 커질 수밖에 없었다. 지난해 말 이 회사의 총부채 5592억원 중 기타유동부채는 1884억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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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 4월 인적분할을 추진하면서 컨설팅사 등 전문기관 조언에 따라 차입금은 지주사, 기타유동부채는 사업회사에 몰아넣는 식으로 부채를 나눴으나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었다. 오히려 지주사 부채비율이 분할 이후 304%를 기록, 분할 이전보다 올라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1053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 악재 속에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비수기인 지난 1분기에도 순이익 145억원으로 역대 1분기 이익 신기록을 세웠었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오스템임플란트 총자본이 2019년 말 823억원에서 지난해 말 1885억원으로 1년 사이 두 배 이상 늘었다"며 "올해까지 '어닝 서프라이즈'를 계속 이어가면 자본금 증가로 인해 부채비율이 더 내려갈 수 있으나 200%까지 줄어들기는 어렵다고 본 것 같다"고 분석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당분간 지배구조 개편보다는 기업 성장에만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스트라우만(스위스), 다나허(미국), 짐머, 덴츠프라이(이상 독일)와 함께 임플란트 업계 글로벌 톱5에 속하는 회사다. 코로나19가 잦아들면 임플란트 수요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조 단위 매출에 도전하고 있다(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6316억원). 오스템임플란트 관계자는 "여러 각도로 고민한 끝에 지주사 전환을 철회했다"며 "다시 추진할지 여부는 정해진 것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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