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 회수길 연 이성씨엔아이, VC 동행 계속
포스코기술투자 등 벤처캐피탈 "코스닥 이전상장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4일 17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원자력발전소 계측제어 전문기업 이성씨엔아이에 투자한 벤처캐피탈들이 동행을 이어간다. 얼마 전 이성씨엔아이가 코넥스 시장에 상장하며 투자 회수길이 열렸지만, 목표 이익 실현 여부와 수급 상황 등을 고려해 본격적인 회수 시점을 늦추는 모양새다.


14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성씨엔아이는 이달 초 주식 매매거래를 시작했다. 최근 코넥스 시장에 입성하며 외부자금을 조달할 토대를 마련한 것. 거래 시작일 당시 액면가는 500원, 평가가격은 4890원으로 결정됐다.


이성씨엔아이는 원자력발전소 내 원자로, 터빈, 부속 기기 등 계측제어설비를 유지‧관리‧정비하는 업체다. 1971년 설립한 이성설비㈜에서 2016년 10월 인적분할하며 출범했다.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이 발주하는 정비용역 사업을 단독으로 따낼 수 있는 자격을 갖고 있다.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 벤처캐피탈은 포스코기술투자, 인라이트벤처스, 수림창업투자 등 세 곳이다. 각각 10억~30억원을 베팅했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지난해 결성한 '에너지혁신성장펀드1호'를 통해 30억원을 투자했다. 전환상환우선주(RCPS)와 보통주를 반반씩 매입해 27만520주를 확보했다. 현재 지분율로는 9.1% 규모다. 원전 관련기업에 주목적 투자를 해야 하는 방향성에도 부합한 결정이었다.


인라인트벤처스는 '인라이트1호 청년창업펀드', '인라이트4호 엔제이아이펀드', '달빛 혁신창업‧성장지원펀드' 등 세 개 조합으로 10억~15억원 상당을 투자했다. RCPS와 보통주를 혼합해 총 38만6560주를 보유 중이다. 지분율로는 13% 규모다. 개별 조합 가운데선 엔제이아이펀드 보유 지분이 6.6%로 가장 많다.


수림창업투자는 '케이이노베이션 수산전문투자조합'으로 15억원을 투자했다. 전부 보통주로 19만6080주를 보유하고 있다. 현재 지분율은 6.6%다. 해당 펀드는 대성창업투자와 공동운용사(Co-GP) 자격으로 운용 중이다.


투자 업계는 이들 벤처캐피탈이 당장 투자금 회수에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코넥스 시장이 코스닥에 비해 매매 규모가 크지 않고, 이익을 실현할 만한 매력도 떨어지는 까닭이다. 거래량이 없다시피 하니 이들이 내놓는 물량을 소화하기도 어렵다는 평가다.


결국 본격적인 투자 회수 시점은 코스닥 이전상장 이후가 될 전망이다. 이르면 내년께 코스닥 이전상장을 노려볼만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성씨엔아이에 투자한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코스닥 이전상장을 완료하면 투자 당시 밸류에이션(기업가치)보다 최소 3~4배 수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회사의 정량적인 지표가 좋고, 지정자문인 추천 제도를 활용하면 내년 코스닥 이전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벤처캐피탈 관계자는 "원전을 해체하든, 신규 진입하든 유지보수 작업은 반드시 필요한 영역이다. 이성씨엔아이가 보유한 전문 라이선스와 시장지배력이 큰 강점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향후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원전 정비 수주를 확대할 수 있는 잠재력도 갖췄다"고 말했다.


작년 말 기준 이성씨엔아이의 매출액은 219억원, 영업이익은 8억5000만원, 순이익은 11억원 규모다. 지난해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흑자경영을 꾸준히 지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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