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타항공 M&A
성정, 넘어야할 과제는
인수 재원위한 재무적투자자 확보 필요…인수 자문사 선정통한 실사도
이 기사는 2021년 06월 17일 11시 1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진=이스타항공)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성정이 이스타항공의 인수를 확정하고 향후 경영정상화까지 이루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수두룩하다. 경쟁자인 광림 컨소시엄(광림·미래산업·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 대비 규모가 작은 성정이 이스타항공을 인수해 정상궤도로 이끌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는 가운데 재무적투자자 확보와 인수 자문사 선정 등의 작업이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재무적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성정 측 관계자는 팍스넷뉴스와 통화에서 "(외부 자금 수혈 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지만, 단기간 자금 추가 집행으로 동반부실의 불확실성을 없애기 위해서는 재무적투자자 확보가 필수라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성정이 아직 이스타항공에 대한 실사도 진행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추가 부실 우려에 따른 비용집행의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서라도 재무적투자자를 확보하는 것은 중요하다. 앞서 진행한 예비실사 이후 하림그룹 등 이스타항공에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대다수의 업체가 발을 뺐고, 그 배경으로 추가 자금 부담에 대한 우려를 드러냈다.



현재 상황에서 이스타항공 인수자는 대규모 비용지출이 불가피하다. 인수자는 항공기 도입과 600명 이상의 인력 복직을 수반한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2024년 이후 세계 여객 수요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과 비슷한 수준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비용부담은 최소 3년간은 지속될 수 있다는 것인데, 성정이 이 기간 동안 재무적 부담 없이 버틸 수 있을지 의문점이 드는 부분이다.


투자은행업계에 따르면 성정은 승계대상채무인 조세채권, 퇴직급여충당부채, 기타공익채권 등 약 387억원을 이스타항공을 인수한 이후 천천히 납부하겠다는 계획인 반면, 광림 컨소시엄은 인수대금과 동시에 납부한다고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성정 내부적으로 재무적투자자 없이 자금을 동원하는 게 녹록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스타항공이 3월말 서울회생법원에 제출한 채무 현황에 따르면 이스타항공의 회생채권은 1300억원(미발생구상채권 포함)과 공익채권 667억원 등 약 1967억원이다.


재무적투자자를 확보하기 위해 나선 데에는 인수자 평가도 고려한 것으로 읽힌다. 이스타항공 인수자 평가에는 자금 투자 방식과 경영계획 적정성, 장기 영업계획 등이 종합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인수가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이스타항공이 한차례 매각에 좌절을 겪으며 사태가 심화한 만큼 향후 경영정상화를 위한 자금동원력 등 계획을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최종인수예정자는 21일 확정될 계획이다.


한편 성정은 인수 주관사도 선정해야한다. 앞서 공개입찰에 참여한 경쟁자 광림 컨소시엄이 삼일PwC를 인수 자문사로 선정한 것과 달리 성정은 아직 주관사를 확보하기 위한 작업에도 나서지 않은 상황이다. 쌍방울그룹과 달리 굵직한 인수·합병(M&A) 경험이 없는 성정이 1000억원을 상회하는 규모의 딜(Deal)을 문제 없이 자체적으로 다루기는 쉽지 않은 부분이다. 성정 측은 "경영진 측에서 결정하겠지만, 현재로선 밝힐 수 있는 부분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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