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슈퍼사이클 '본격화'
2Q 영업익 12.5조...하반기 메모리 호황 이어갈까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7일 13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삼성전자가 올 2분기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깜짝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주춤했던 반도체 사업부가 2분기 들어 화려한 부활에 성공한 덕이다. 업계에선 삼성전자가 본격적인 반도체 슈퍼사이클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 2분기 잠정 매출 63조원, 영업이익 1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각각 18.94%, 53.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의 경우 반도체 슈퍼호황기로 불린 지난 2018년 3분기 이후 약 11분기 만에 최대 규모다.


삼성전자의 이번 실적은 증권가에서 전망한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다. 앞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삼성전자의 올 2분기 전망치로 매출 61조4427억원, 영업이익 10조7408억원을 제시한 상태다.



호실적 배경엔 삼성전자 주력 부문인 반도체 사업부가 톡톡히 활약해준 게 한 몫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부문별 실적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예상보다 높은 영업이익을 고려할 때 반도체 부문에서만 7조∼8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렸을 것으로 보고 있다.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의 약 60% 가량이 반도체에서 발생했다는 의미다.


실제 2분기 반도체 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지속되며 PC용 반도체가 호황을 누렸다. 클라우드 기업들의 데이터센터용 서버 수요도 움직이기 시작하면서 삼성의 주력 품목인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강세를 보였다.


반도체 사업부는 당초 지난 1분기까지만 하더라도 영업이익 3조3660억원을 기록하며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1분기만에 다시 크게 반등하며 삼성전자 주력 사업부로서의 위상을 되찾게 됐다. 이에 따라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본격화된 것이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온다.


이는 증권가 전망에도 반영되고 있는 추세다. 증권가는 반도체 가격 상승 랠리에 힘입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매출 70조원, 영업이익 14조∼15조원에 달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연간 기준으로 보면 영업이익은 50조원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도 나온다. 특히 시스템반도체 부문인 파운드리 사업 매출 상승과 더불어 2분기부터 시작된 데이터센터 서버 수요가 늘어나면서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는 파운드리 개선의 실마리가 풀릴 것으로 기대한다. 5나노 공정 수율 개선과 파운드리 신규 계약에 따른 가격 인상, 의미있는 추가 수주 가능성도 가시권에 들어설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양대 사업 부문으로 꼽히는 스마트폰의 경우 당분간 주춤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2분기 IM 부문 영업이익은 3조원 전후로, 1분기(4조4000억원)보다 감소한 것으로 증권가는 분석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달가량 조기 출시한 주력 플래그십인 갤럭시S21의 신작 효과가 2분기 들어 감소한 것이 큰 영향을 미친 것"이라며 "인도와 베트남 등에서 신종 코로나19 사태 영향이 이어지면서 출하량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