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바이 퀄컴'…구글, 스마트폰 칩 직접 설계
픽셀6 등에 자체 반도체 사용 결정…퀄컴 "구글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
이 기사는 2021년 08월 03일 10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구글이 차세대 픽셀 스마트폰에 탑재할 반도체를 직접 설계하기로 했다. 그간 퀄컴의 스마트폰용 반도체를 사용했지만, 결별을 택한 셈이다.
2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구글은 고사양 스마트폰 제조 때 활용해온 퀄컴의 스냅드래곤 프로세서를 더이상 사용하지 않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대신 텐서(Tensor)라는 명칭의 자체 반도체를 설계해 '픽셀6', '픽셀6 프로' 제품에 탑재할 예정이다.
구글의 고사양 스마트폰은 삼성전자, 애플 제품 대비 인지도 및 가격 면에서 모두 경쟁 열위에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자체 설계 반도체를 사용하면서 향후 가격 경쟁력 만큼은 제고될 전망이다.
퀄컴 입장에서는 구글과의 결별이 미칠 파급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구글 자체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미미하지만, 안드로이드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는 기업이기 때문이다. 향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시장에서 퀄컴의 영향력 변화를 우려하는 모양새다.
퀄컴 측은 우선 확대 해석부터 경계하고 있다. 퀄컴 대변인은 "우리는 스냅드래곤(반도체)을 기반으로 하는 현재 및 미래 스마트폰에 대해 구글과 계속 긴밀한 협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구글의 반도체 독립 선언 이후 퀄컴의 주가는 소폭 하락했다. 2일 주가는 148.86달러로 전일 대비 0.63%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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