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급상승검색어·뉴스편집권, 차별화 전략 '고배'
④ 국내시장 두각 구글과 대조…경쟁력 약화 우려
이 기사는 2021년 07월 15일 09시 5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올해 핵심 서비스를 폐지한 네이버의 경쟁력 약화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국내 플랫폼 1위를 고수하고 있지만, 세계적인 플랫폼 업체 구글이 호시탐탐 시장확대 기회를 엿보고 있어서다. 네이버는 지난해까지 고유 서비스 '급상승검색어'로 전국민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검색 순위 조작 정황이 밝혀지면서 올해 초 서비스를 내렸다. 여기에 국회에서 논의 중인 '뉴스편집권' 폐지 법안도 적용받을 수 있다. 구글은 해외법인으로 적용대상이 아니지만 네이버는 대상이라서 '규제의 늪'에서 경쟁력을 잃을 수 있다.  


네이버는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지난 2월25일 종료했다. 모바일 네이버홈의 '검색차트'판도 함께 중단됐다. 급주력 기술 서비스였던 상승검색어 기능은 네이버데이터랩에서 맡게됐다. 축적된 데이터로 검색어를 확인하는 기능은 그대로다. 실시간 쇼핑, 트렌드, 지역별 관심, 카드 소비 통계, 댓글 통계 등 검색어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사하지만 홈페이지 메인에서 확인할 수 있던 시절과 영향력은 판이하게 달라졌다. 


이용자들은 네이버 홈페이지에 인기 검색어로 사람들의 관심사를 알 수 있는데다 속도를 따라잡을 수 있어 급상승검색어에 주목했다. 포항 지진이나 태풍 마이삭 등 굵직한 이슈들이 실검에 오르면 곳곳의 상황을 빠르게 접할 수 있었다. 네이버는 변화에 맞춰 급상승검색어 서비스를 조율했다. 세분화된 검색어의 변화에 맞춰 급상승검색어를 10개에서 20개로 확대했고, 개별적으로 설정한 관심사의 정도에 따라 차트를 제공하는 'RIYO(Rank It Yourself)' 모델도 도입했다. 네이버에서만 제공되는 이 서비스는 국내에서 다양한 마케팅의 재료로 활용됐다. 구글과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꼽혀왔다. 



급상승검색어 서비스가 중단된 결정적인 계기는 '정치적으로 이용되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네이버는 급상승검색어 매크로를 조작해 상업·정치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세간의 질타를 받았다. 선거 기간에는 서비스를 일시 중단하는 큰 결정을 내렸지만 논란은 계속 번져갔다. 네이버의 부담이 커졌던 셈이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 결과, 의혹이 사실이 됐다. 네이버의 이익을 위해 검색 알고리즘을 조작한 정황이 담긴 의사진행 문건이 드러났기 때문이다. 네이버는 265억원의 과징금을 부과 받았다. 12월에는 정부나 기업이 요청할 경우 특정 검색어를 실시간 검색어에서 날리는 내부규정이 있다는 사실도 밝혀졌다. 정치권에서는 언론개혁법 대상에 포털을 포함시켰다. 징벌적 손해배상을 청구 받을 수도록 해 여론 오도를 막자는 취지였다. 


네이버는 뉴스편집권도 잃을 기로에 서 있다. 최근까지 정치권은 '인공지능(AI) 알고리즘 뉴스 추천' 등 포털사이트 내 뉴스편집권을 없애려 논의했다. 네이버가 뉴스편집권을 잃으면 이용자는 본인이 선택한 언론사들의 뉴스를 볼 수 있다. 기존에 네이버의 알고리즘이 아닌 본인만의 관심사를 들여다 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종합적인 뉴스를 접하기 어렵다는 단점도 분명히 있다.


뉴스편집권 논의가 시작된 것은 네이버의 정치 성향에 대한 지적이 터져나오면서 부터다. 해당 뉴스들이 중도‧보수 성향 언론사들의 뉴스를 중심으로 편집됐고 있다는 주장이 쏟아졌다. 다만 네이버 측에서는 서비스 기밀을 유출할 수 없어 "알고리즘 기술은 영업 비밀이라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반면 최근 뉴스서비스를 강화하는 구글은 규제 사각지대에서 자신만의 경쟁력을 갖추게 된다. 뉴스편집권의 적용을 받는 대상에는 네이버와 같은 인터넷뉴스 서비스업자는 포함되지만, 해외 법인소재지를 두고 있는 구글은 해당되지 않기 때문이다. 추천뉴스는 구글모바일 앱과 구글뉴스 웹·앱 등 대부분에서 제공된다. 뉴스 편집과 배열은 간혹 구글 상품기획과 제품환경팀 등 고르기도 하는데, 수익에 직결되는 만큼 구글의 영향력이 훨씬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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