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기술투자, 프로젝트 투자 성과 '好好'
내년 단일 최대 규모 프로젝트펀드 본격 회수
이 기사는 2021년 07월 09일 13시 5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신기술사업금융회사 포스코기술투자가 프로젝트펀드 투자에서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블라인드펀드로 집행하기 까다로운 구주 매입이나 메자닌(mezzanine) 투자에 적극 나서면서 실적 향상에 힘을 보태고 있다. 고유계정 활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3월말 기준 포스코기술투자가 운용 중인 프로젝트 펀드는 20개가 넘는다. 2016년 프로젝트펀드 5개를 연달아 결성한 이후 꾸준히 운용 비중을 높여온 결과다.


특히 2019년에는 프로젝트펀드 운용자산 규모를 733억원으로 확 늘렸다. 프로젝트 투자를 확대하기 시작한 2016년(344억원)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몸집을 불렸다. 한해동안 결성한 프로젝트펀드 개수도 6개로 역대 가장 많았다.


가시적인 성과도 내고 있다. 투자원금을 일찌감치 회수한 '2019 피씨씨신기술투자조합(결성총액 32억원)'이 대표적이다.



이 펀드는 죽염 생산 전문업체 인산가가 발행한 전환사채(CB)에 투자했다. 7회차 CB 30억원어치를 사들여 쏠쏠한 재미를 봤다. 올 들어 CB를 보통주로 전환해 매각한 금액만 35억원을 훌쩍 넘는다. 아직 보통주 전환 청구를 하지 않은 CB도 9억원 상당 남아있어 최종 회수금액은 더 클 전망이다.


포스코기술투자는 앞서도 인산가 CB에 투자해 성과를 거둔 적 있다. 2016년 결성한 포스코농식품수출투자조합(100억원)으로 20억원을 투자해 두 배 이상의 멀티플을 기록했다. 프로젝트펀드 운용을 확대하는 시점에 자신감을 더해준 투자 사례가 됐다.


조만간 투자 회수가 기대되는 펀드도 있다. 공동운용(Co-GP)을 제외한 단일 프로젝트펀드로는 최대 규모인 '2019 피씨씨소재부품투자조합(230억원)'이다. 이 펀드는 2차전지 분리막 제조업체 더블유씨피에 투자했다. 더블유씨피가 발행한 1회차 CB 225억원어치를 매입했다.


2005년 설립한 더블유씨피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와 함께 2차전지 분리막 시장을 선도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대표주관사로 KB증권을 선정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작업에 착수했다. 내년 4월께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것이 목표다. 적정 시가총액으로는 1조5000억원 이상이 거론된다. 높게는 4조원까지도 몸값을 제시받았다.


포스코기술투자는 더블유씨피의 투자 전 기업가치(프리머니 밸류에이션)가 2500억원 수준일 때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초 전환가액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상장 시 5% 안팎의 지분율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투자 업계 관계자는 "더블유씨피는 지난해 비교기업인 SKIET 매출액의 3분의 1 수준까지 외형을 확대했다"며 "전략적 투자자(SI)인 삼성SDI와의 협력 관계나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 등 재무건전성 개선 등을 고려하면 성공적인 코스닥 입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른 프로젝트펀드에 담은 포트폴리오도 기대감이 높다.


우선 유니온투자파트너스와 공동 운영하는 '유니온피씨씨포트폴리오투자조합(106억2000만원)'으로는 3개 기업 구주를 인수했다. ▲모바일 에듀테크 기업 퀄슨 ▲포토북 전문기업 스냅스 ▲모바일 설문조사 기업 오픈서베이 등이다. 향후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사)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받는 곳들이다.


지난해 비엠벤처스와 함께 결성한 프로젝트펀드 두 개도 기대를 모은다.


첫 번째 펀드인 '피씨씨-비엠 프로젝트투자조합(23억5000만원)'으로는 항암치료제 개발사 셀렉신에 투자했다. 시리즈A 라운드에 참여해 셀렉신이 신규 발행한 상환전환우선주(RCPS)를 인수했다.


두 번째 펀드인 '피씨씨-비엠 프로젝트투자조합2호(36억원)'로는 화장품 제조‧유통업체 에이피알 구주를 매입했다. 에이피알은 올해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 청구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해 역대 최고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한 만큼 높은 몸값을 인정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기술투자 관계자는 "과거 엘앤씨바이오에 투자했던 프로젝트펀드가 하우스 최초로 성과보수를 안긴 사례였을 정도로 결과가 좋았다"면서 "지난 몇 년 간 프로젝트펀드로 투자금을 집행한 포트폴리오에서도 만족할만한 회수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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